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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측 인사 대거 지원…공영방송 장악 수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KBS 이사 공모가 16일 오후 6시 마감됐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 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방문진 이사에는 119명이 지원했고, KBS 이사로는 114명이 접수됐다. 이 중 50명은 양 기관에 중복지원 했다.

방통위는 이들 지원자 중 방문진 이사 9인과 감사 1인, KBS 이사 11인을 선임해야 한다. 방통위는 응모자를 대상으로 법에서 정한 결격사유를 확인하고 사회 각 분야의 대표성, 전문성 등을 고려, 전체회의를 거쳐 새 이사진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달 8일 임기가 만료되는 방문진 새 이사진의 경우 이달 말에, 내달 8월 31일 임기가 만료되는 KBS 이사진은 내달 중순께 확정될 예정이다.

방통위는 “지원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공정한 심사진행을 위해 지원자 명단은 비공개로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후보자들의 면면은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방문진의 경우 그간 유력한 이사장 후보로 거론돼 온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와 황근 선문대 교수, 변희재 실크로드CEO포럼 회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공모에 응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6월 말 활동이 종료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여당 측 추천 위원으로 활동했다.

야권 또는 MBC측의 비공식적 추천 인사로는 김상균 전 광주MBC 사장, MBC 보도본부장 출신의 고진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한상혁 변호사 등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구월환, 옥시찬 등 현 방문진 이사 일부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영 전 부산MBC 사장, 김승한 전 MBC 감사 등도 거론되고 있다.

박준영 전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현 콘텐츠진흥원)과 김민준 실크로드CEO포럼 이사 등은 KBS 이사 후보로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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