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 지키기 위한 최후의 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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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21일 오전 10시 총파업 재개 선언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날 수는 없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이근행)가 한나라당의 언론법 강행 처리 저지를 위한 3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본부는 21일 오전 10시 여의도 MBC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 재개를 선언했다.

MBC본부는 앞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2000여 조합원 가운데 정파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들이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 전국언론노조 MBC본부가 한나라당의 언론법 강행 처리 저지를 위한 3차 총파업에 돌입, 21일 오전 10시 방송센터 민주의 터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PD저널
MBC본부는 이날 출정식에 앞서 결의문을 통해 “이명박 정권은 수십 년간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쌓아온 소중한 민주주의를 단 1년여 만에 20년 전으로 돌려놓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MBC본부는 “국민의 뜻을 짓밟는 세력에 맞서 공정방송과 민주주의를 지켜내려는 우리의 싸움은 다시 시작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총파업 투쟁은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최후의 결전이 될 것이다. 언론자유를 지키는 일은 우리의 일터를 지키는 일이자, 우리의 존재이유를 입증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질수도 없고 져서도 안 되는 싸움이다.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설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한나라당이 언론악법을 포기하고 언론장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그 순간까지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2000여 조합원들이 각자 전함이 되어 싸우자”

한준호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정식에는 MBC본부 조합원 400여명을 비롯해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김성균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이근행 위원장이 MBC본부 2000여 조합원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현수막 앞에서 출정사를 밝히고 있다. ⓒPD저널
이근행 위원장은 출정사를 통해 “노량해전에서 12척의 배가 싸워 이겼듯이, 2000여 조합원들이 각자 전함이 되어 싸운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1·2차 총파업 때 작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번 3차 총파업은 지면 모든 것을 잃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마지막 싸움인 만큼 방심하지 말고 나가서 싸우자”고 밝혔다.

격려사에 나선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도 “여러분의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왜곡시키는 조·중·동에 굴하지 않고 더 강력한 정치파업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뿌리 뽑을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MBC본부는 이날 오후 2시 19개 지역사 지부에서 상경한 조합원들과 함께 결의대회를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리는 전국언론노조 총파업 출정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 MBC본부 노래패가 조합원들 앞에서 '민중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 ⓒPD저널
한편 MBC본부는 다음 카페 ‘힘내라 MBC’ (http://cafe.daum.net/saveourmbc)를 통해 총파업 진행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으며, 지난 1·2차 총파업 당시와 마찬가지로 언론법 및 총파업과 관련된 UCC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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