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방송] EBS ‘희망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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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방송] EBS ‘희망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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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3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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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젊은 그대   
2009년07월31일  22:40:00
담당PD : 문현식
작가 : 하주원

강원도 평창중학교 3학년 1반. 여드름 송송 난 풋풋한 학생들 사이로 왠지 낯설어 보이는 한 여인이 있다. 바로 이 학교 3학년 1반에 재학 중인 쉰다섯의 만학도 양현자(55, 지체장애 1급) 씨. 스무 살 때까지 까막눈이었던 현자 씨는 뒤늦게 학구열에 불이 붙어 결국 불혹의 나이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사고를 치게 되었는데. 느지막한 나이에 학업의 열정을 꽃 피우고 있는 그녀의 특별함은 나이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건 바로 그녀가 어릴 때 앓은 열병으로 하반신을 전혀 쓸 수 없는 소아마비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라는 것.

사실 매일 휠체어를 타고 등하교하며 자식뻘 되는 학생들 틈에서 공부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현자 씨를 믿고 응원해주는 한 사람이 있기에 든든하다는데. 그는 바로 현자 씨의 영원한 지원군 남편 이 기철 씨(66, 지체장애 1급). 기철 씨는 현자씨보다 더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 기철 씨와 현자 씨는 7년 동안 펜팔을 하며 사랑을 키웠던 사이. 하반신을 잘 움직이지 못해 바깥출입이 어려운 기철씨이지만 학생이자 주부의 역할까지 해야 하는 바쁜 아내의 손을 덜어주기 위해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손을 이용해 집안일을 거들며 묵묵히 현자 씨를 내조 해주는 고마운 남편이다. 현자 씨는 하교 때마다 빈집에서 쓸쓸히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남편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에 금세 눈시울이 뜨거워지지만 기철 씨 앞에서는 좀처럼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

틈만 나면 단어암기에, 새벽 3시까지 동영상 강의 시청은 기본이고, 합창단 활동까지. 현자 씨의 학구열은 꺼지는 줄 모르고, 기철 씨는 아내의 건강이 걱정되어 괜한 쓴 소리를 늘어놓지만 공부에 불붙은 아내를 당해 낼 재간은 없다.

어느새 한 학기가 지나고 방학이 시작됐다. 현자 씨는 방학 시간표를 만들며 또 다른 결심을 다져본다. 배워야 할 시기에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공부에 대한 열정에 불타는 현자 씨. 나이도 장애도 뛰어넘은 현자 씨의 무한도전과 서울대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녀의 특별한 학창시절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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