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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방송: 8월 2일 일요일 KBS 1TV 저녁 8시 
연출: 최근영 PD 
글: 김미지

지난 6월 21일, 식물인간 상태였던 김 할머니가 국내 처음으로 대법원의 존엄사 인정 판결을 받고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한지 한달이 넘었다. 장기 생존 가능성에 대한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과잉진료 여부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첫 존엄사 대상이었던 김 할머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사건 발생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김 할머니의 가족이 말하는 그때 당시의 심경, 상황을 들어본다.

1975년 세계적인 존엄사 논란의 주인공 캐런 앤 퀸런

그녀의 어머니가 말하는 존엄사
딸의 생을 마감하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
하지만 저희는 그게 바로
캐런이 원하는 것이란 걸 알았기에 가능했죠
-줄리아 퀸런-

1975년 미국 뉴저지주, 세계적으로 자발적 존엄사 논란을 불러온 대표적인 사례 캐런 앤 퀸런. 퀸런 사건은 존엄사의 개인권익을 보호하는 법적 토대를 만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6개월간 산소 호흡기로 연명하던 딸을 위해 소송을 제기, 뉴저지주 대법원의 허락을 이끌어낸 캐런의 어머니는 그때 당시의 혼란과 갈등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다. 그 후 30년,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캐런의 어머니는 지금의 행복이야말로 캐런이 남기고 간 선물이라고 말한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과 의견

안락사, 무의미한 연명치료중단, 존엄사, 자연사 등 품위 있는 죽음을 뜻하는 복잡한 용어들. 일반 사람들은 존엄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리고 법적 효율성을 갖고 있는 사전의료지시서의 의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고 있지만 정작 사전의사결정서에 직접 서명한 환자들은 극히 드물다. 존엄사를 대하는 우리들의 가치관과 행동양상은 과연 어떠한가? 다양한 연령, 사회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죽음에 대한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야기를 나눈다.

죽음 준비 학교

평화로운 죽음에 대한 희망이 의미 있는 삶을 만든다.

죽음 준비 프로그램은 그렇게 삶의 중간 점검,
인생의 소중함을 알고 내가 귀한 사람들을 알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삶은 소중한 거죠. 죽음을 생각하면서 결국 지금의 삶을 소중하게 살게 되는 거죠.
-죽음준비학교 강사 유경-

서울의 한 노인 복지관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한 죽음준비학교가 진행됐다. 지나온 삶의 흔적과 추억, 모든 감정들을 정리하고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인생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휴식처. 속 편히 둘러 앉아 서로의 정서를 공유하는 죽음준비학교를 이끄는 사람은 유경 선생님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유경은 죽음에 대한 생각이 현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고 말한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아껴왔던 대한민국 사회에 어떻게 죽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KBS스페셜 <존엄한 죽음>에서는 대법원의 존엄사 판결 이후 사회적 관심의 중심에 있는 존엄사의 의미를 알아보고 삶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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