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규, 종편 진출이 애들 장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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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종편 진출이 애들 장난인가”
YTN 노조 “사장 직무대행답게 행동하라” 비판
  • 백혜영 기자
  • 승인 2009.08.07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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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YTN

구본홍 사장 사퇴 이후 YTN 대표이사 겸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배석규 전무가 실국장들에게 보직사퇴서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종합편성 채널 진출 가능성을 언급해 또 다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은 6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디어환경 변화 대응 TF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TF팀이 구성되면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 선정에 참여할지 여부와 회사의 공적 지분 문제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TN에 따르면 배 직무대행은 이 자리에서 “미디어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위기 속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TF팀을 한시적인 상설기구로 설치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관련한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회사가 나갈 길을 찾아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YTN은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도입 등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조만간 부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TF 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는 배 직무대행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YTN 노조는 이날 ‘선무당이 YTN 잡는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종편 진출이 애들 장난인가. 최시중 방통위원장 언급에 따르면 자본금 규모만 2천억”이라며 “아무리 지분을 쪼개도 수백억의 현금이 필요한 사업인데 경영 사정 어렵다면서, 상암동 가야 한다면서 종편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YTN 노조는 “치밀하게 준비하고 신중하게 접근해도 될까말까할 텐데, 경영을 책임지겠다는 인사가 말부터 뱉어내고 있으니, 배직대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두고 사내는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손가락질을 하지 않겠는가. 다 떠나서 회사의 명운을 좌우할 사업에 어찌 직대가 손을 대려 하는가. 배직대는 직대답게 행동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5일에도 배 직무대행은 보도국원들의 투표를 거쳐 임명된 보도국장을 포함한 실국장들에게 보직 사퇴서 제출을 요구해 노조로부터 “보도국 장악 의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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