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종편 채널 ‘세제 혜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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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EBS ‘과학실험 사이펀’ 표절 확인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10일 첫 이사회를 열어 김우룡 한양대 석좌교수를 제8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MBC 노조원들은 부적격 방문진 이사 선임 규탄집회를 열고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으며 경찰은 방문진 회의 이래 처음으로 2개 중대를 배치, 이사진 출근을 보호했다.

방문진은 오전 11시 이사진 9명과 감사 1명 등 10명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 MBC 사옥 인근 건물에 마련된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우룡 이사를 호선으로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12일 방문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신임 김우룡 이사장의 임기는 2012년 8월까지다. 김 이사장은 고려대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MBC PD 1기로 입사해 방문진 이사, 한국방송학회장, 제3기 방송위원, 한나라당 측 미디어발전국민위 공동위원장 등을 맡았다. 그동안 정치권과 언론계에서는 김우룡 이사장의 사전 내정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 8월 11일 경향신문 2면
경찰은 사복차림으로 방문진 사무실 앞 복도 등 건물 내외부에 배치돼 조합원들의 진입을 저지했다. 이사회가 끝난 후 김 이사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으로 이사들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MBC 민영화’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연구자로서 학자적 소신을 밝힌 것이고 지금 사회적 책임과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20~30대를 보낸 첫 직장에 40년 만에 돌아왔다”며 “정말로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생(半生)을 MBC에서 보낸 사람으로서 MBC가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미디어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항간의 우려처럼 MBC를 대기업의 손에 넘겨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영이냐 민영이냐를 둘러싼 MBC의 정체성 문제는 방문진 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MBC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있을 때 어떤 형태로든 (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원 50여명은 오전 10시부터 방문진 앞에 모여 “뉴라이트 이사 사퇴하라”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EBS ‘과학실험 사이펀’ 표절 확인

EBS 프로그램 ‘과학실험 사이펀’(목 오후 7시 50분)이 일본 TV 방송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실험을 통해 과학 원리를 알려주는 ‘과학실험 사이펀’은 ‘한 음씩만 계속 내고 있는 악기의 앞을 통과하면 곡 전체를 들을 수 있을까’라는 실험(7월 23일)이 니혼TV가 지난해 12월 28일 방송한 ‘놀라움의 아라시’의 실험 내용과 화면 구성과 진행에서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종이컵 전화 실험’(7월 23일분) ‘수박과 멜론 실험’(8월 6일분)도 ‘놀라움의 아라시’의 이전 방송을 따라한 것으로 드러났다.

EBS 홍보팀 서동원 차장은 “해당 프로그램을 만든 외주제작사 PD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일본 방송을 보고 모방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제작사와 계약을 파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종편채널, 드라마 펀드 등 세제지원 혜택 추진 논란

방송통신위원회가 미디어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들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본격적으로 모색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10일 “종합편성 및 보도채널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들 사업자들이 시장에 안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광고 관련 규제 완화, 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포함한 여러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그동안 엄격하게 광고 제한 품목으로 묶여 있던 일부 제품에 대한 TV광고를 풀어주고 종합편성채널 전용 드라마 펀드 활성화까지 다양한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방통위 일각에서는 현재 신규 사업자들의 방송 제작에 투자하는 전문 펀드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종편 전용 드라마 펀드에 투자한 경우, 투자이익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주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현대증권에서 만들었던 ‘한류열풍펀드’와 같은 전문 펀드가 많이 등장하면 종편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고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방통위의 판단이다.

▲ 8월 11일 조선일보 8면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이 지난달 방송사업을 ‘지식기반 산업’의 범주에 포함시켜 세제 혜택을 주자는 아이디어를 낸 이후, 정부와 여당 내부에서도 방송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들이 다양하게 나올 전망이다. 한나라당 정책위 관계자는 “방송장비업체나 콘텐츠 업체 등까지 포함시킨 규제 완화 방안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제분유나 생수 등 ‘방송 광고 금지 품목’에 대한 규제 완화도 추진된다. 정부는 일단, KBS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KBS 2TV의 광고를 축소하면 3000억~4000억원 정도의 광고 재원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간접광고 허용을 통해 1600억~1900억원, 가상광고를 통해 300억원 정도의 추가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광고 금지 품목 완화의 효과까지 더해지면 현재 GDP(국내총생산)의 0.9%(8조원 정도)인 방송 광고 시장 크기를 GDP 대비 1% 수준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 방통위 김재철 방송운영총괄과장은 “사실상 같은 종류의 제품인데도 이유식은 방송 광고가 되고 분유는 안 되는 상황에 대해 서비스 산업 선진화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고 규제를 완화해도 파급력이 큰 지상파와 케이블·위성방송을 나눠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방송통신심의위 김양하 심의2팀장은 “방송법은 공적 책임이 높은 지상파와 유료 가입자만 볼 수 있는 케이블·위성TV를 분리 심의하고 있다”며 “지금도 케이블TV에선 생수 광고를 할 수 있지만, 지상파에선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금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YTN 새 보도국장 임명도 논란

구본홍 사장 사퇴 이후 YTN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배석규 사장이 10일 ‘보도국장 추천제’를 폐지하고 신임 보도국장으로 김백 경영기획실장을 임명했다. 또 임장혁 돌발영상팀장을 경영기획실 인사팀으로 3개월 대기 발령 조치했다.

〈경향신문〉은 “YTN은 2002년 10월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보도국장 3배수 추천제 선거를 실시했으며, 단협 유효기간이 끝난 2005년 9월부터 노사 동의하에 추천제를 유지해 왔다”며 “앞서 배 사장은 지난 5일 회사 고위 간부들의 보직 사퇴서를 일괄 제출받으며 선거로 뽑힌 보도국장을 포함시켜 논란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YTN 노조는 “단체협상을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인사로 원천무효”라며 “배석규 전무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즉각 실시하고 노동조합 및 노사관계 조정법 위반으로 형사고발 하는 등 모든 법적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미 쇠고기 수입업체, MBC 상대 첫 손배소

〈동아일보〉는 육류수입업체 ㈜에이미트 등을 운영하는 박창규 사장(57)은 10일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왜곡·과장 보도로 수억 원의 영업손실이 났다”며 MBC와 〈PD수첩〉 제작진 5명,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여배우 김민선 씨 등을 상대로 3억 원가량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보도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가 〈PD수첩〉 보도와 관련해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박 씨는 “MBC의 보도로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안 먹게 됐고 촛불집회로 쇠고기 수입일이 한 달여간 연기돼 큰 피해를 봤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계 전체로는 피해액이 3000억 원 정도이며, 피해상황이 달라 개별적으로 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 김 씨는 지난해 5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미국산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왜곡·과장 보도한 혐의(명예훼손)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MBC PD수첩 제작진인 조능희 전 CP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비공개로 갖고 정식 공판은 다음 달 9일부터 매월 한 번씩 열기로 결정했다. 문 판사는 “내년 2월까지 7번가량 공판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심 선고가 올해 안에는 어렵고 내년 상반기에나 이뤄질 것임을 내비쳤다. 이날 공판에는 5명의 피고인 가운데 조 전 CP만 출석했다.

문 판사는 “증인으로 출석할 과학자 집단과 정부 협상관계자 집단을 따로 나눠 심문할 것”이라며 “2차 공판준비기일인 24일까지 양측이 부를 증인을 확정해 오라”고 주문했다.

방송 MBC, 신문 ‘한겨레’ 가장 신뢰
‘시사IN’ 조사…조중동 가장 불신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는 MBC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시사주간지 〈시사인〉은 지난 7월31일~8월1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신뢰하는 언론사’를 묻는 질문에 문화방송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2.1%(중복 응답)로 가장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2007년 조사에서 43.1%로 35.3%의 문화방송을 제쳤던 〈한국방송〉은 이번에는 29.9%로 2위에 머물렀다. 〈한겨레〉가 19.2%(2007년 12.2%)로 세 번째로 신뢰도가 높은 매체로 조사됐다.

반면 불신하는 매체로는 〈조선일보〉(34.2%), 〈중앙일보〉(20.8%), 〈동아일보〉(18.9%)가 나란히 1, 2, 3위에 꼽혔다. 조중동에 대한 불신 비율은 2007년 조사보다 곱절 가까이 늘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1위에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21%)가 꼽혔고, 엄기영 문화방송 사장(3.4%), 이금희 전 아나운서(2.0%), 김주하 문화방송 앵커(1.4%) 등이 뒤를 이었다.

정치인 가운데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38%)이 신뢰도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재선거에서 국회로 돌아온 정동영 의원은 가장 불신하는 정치인으로 꼽혔다(10.8%). 가장 신뢰하는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박정희(41.8%), 노무현(28.3%), 김대중 전 대통령(12.3%)이 각각 1, 2, 3위에 올랐다.

“한국학교 등교첫날 손바닥 맞고 뿌듯했죠”
MBC 드라마 ‘탐나는도다’ 주연 황찬빈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에 동양 예술에 심취한 17세기 영국 귀족 윌리엄으로 출연하는 황찬빈. 프랑스인인 그는 외국인으론 처음으로 국내 드라마 주연을 맡은 그를 〈동아일보〉가 인터뷰 했다.

그는 극중에서 배를 타고 일본의 도자기 장인을 만나러 가다가 풍랑을 만나 제주도에 표류해 제주 해녀와 눈이 맞는다. 그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의 추석특집 ‘미남들의 수다’에 출연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 방송으로 팬 카페가 생겼고 ‘탐나는도다’ 방송 2회 만에 카페 회원은 1000명을 넘었다.

그는 드라마 〈탐나는도다〉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수중신’을 꼽았다. “제주도랑 서울의 한 수영장에서 이틀 동안 하루 12시간씩 찍었어요. 물안경 없이 눈 뜨고 있는 것도 힘들었고, 물속에서 카메라 위치를 잘못 파악해 다시 찍은 적도 많아요. 나중에는 피부가 두부처럼 말랑말랑해져 빨대로 긁어도 벗겨질 정도가 됐죠.”

▲ 8월 11일 동아일보 18면
그에게 “서양인으로 한국에서 연기를 하면 맡을 수 있는 배역이 제한되지 않느냐. 프랑스에서의 배우 생활은 생각해보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키가 180cm인 그는 프랑스에서 길을 걷다가 모델 캐스팅 제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현대극은 인간, 사회의 이야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국사회에는 백인, 흑인이 많은데 방송에는 안 나옵니다. 제 주위에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백인이 많아요. 방송은 우리 사회를 잘 보여줘야 해요. 제 목표 중 하나가 이를 보여주는 데 앞장서는 겁니다.”

SM 타운 공연취소…팬들 소비자 고발도 추진
“소속사 동방신기에 책임 전가” 비난…‘동방 사태’ 법정서 해결될 듯

 
동방신기 3명의 멤버(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빚어진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16일에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M타운 라이브 09’가 잠정 연기됐음을 밝혔다. SM 쪽은 “동방신기 멤버 3인이 에스엠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서를 낸 상태에서 예정대로 정상적인 콘서트를 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부득이하게 공연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에 동방신기의 팬들을 비롯한 에스엠 소속 가수들의 팬들은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동방신기 팬들은 “에스엠 쪽이 일방적으로 ‘SM타운 라이브 09’를 취소하면서 그 책임을 동방신기에 돌리고 있다”며 공연 취소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단순히 온라인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신문광고를 통해 동방신기에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공연 취소에 대해 에스엠 쪽을 상대로 소비자 고발도 추진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에스엠의 이수만 대표를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동방신기가 모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1차 심리 이전에 원만한 합의를 이뤄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으나 공연이 연기됨으로써 이번 사태는 법정에서 해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동방신기 3명의 가처분 신청은 21일 1차 심리를 앞두고 있다.

‘TV의 귀’ 시청자상담실 풍경

장어 음식점을 운영하는 홍모 씨는 지난달 KBS에 가게 소개가 나간 뒤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방송 후 가게 위치와 연락처를 소개한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 ‘장어 무한 리필 집’이라고 소개해 이를 보고 찾아온 손님들이 “왜 리필이 안 되느냐”고 항의한 것.

홍 씨는 손님들에게 “1만3000원짜리 장어 한 마리를 주문하면 장어 껍질과 뼈 등으로 만든 반찬을 무한 리필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그는 KBS에 항의했고 KBS는 “홈페이지 설명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일주일 만에 사과하고 정정했다.

한모 씨는 최근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한 KBS2 〈스펀지〉 프로그램을 봤다. 이 프로그램은 물에 빠진 휴대전화를 알코올에 담갔다가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면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한 씨는 방송대로 했는데 휴대전화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KBS에 사과를 요구했다. 제작진은 “해당 프로그램은 4년 전 방송된 것”이라며 “물에 빠진 휴대전화를 1시간 이내에 건지면 고칠 수 있고 그 이상은 어렵다고 방송에서 밝혔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 8월 11일 동아일보 18면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사는 김모 씨는 “최근 KBS2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촬영 팀이 동네에서 밤늦도록 대낮같이 조명을 밝히고 시끄럽게 떠들었다”고 항의해 제작진의 사과를 받아냈다.

시청자들은 TV의 ‘눈’인 브라운관과 ‘입’인 스피커를 통해 방송을 본다. 하지만 TV에는 ‘귀’도 있다. 바로 방송사들이 시청자 의견을 듣는 시청자 상담실이다. 〈동아일보〉는 시청자 상담실을 조명했다.

시청자 상담실로 전화하는 시청자들은 KBS가 하루 평균 1500명, MBC와 SBS는 500∼600명 정도. KBS는 상담원 12명이, MBC와 SBS는 5명이 일한다. 상담원 1명당 하루 100여 건의 의견을 접수하는 셈이다. KBS의 한 상담원은 “숭례문 화재 등 큰 사건, 사고가 나면 전화가 폭주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의견 중 가장 자주 접수되는 내용은 무엇일까. 김소현 MBC 시청자센터 부장은 “방송에서 소개된 맛집의 위치를 묻는 질문이 가장 많아 아예 ARS 자동안내에 가게 정보를 올린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정치적 의견이 다른 출연자의 발언에 전화를 걸어 화풀이하는 시청자도 적지 않다. 김영성 KBS 시청자서비스팀장은 “거친 욕을 하거나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면서 “제작진에게 직접 가는 항의를 상담실이 먼저 받아 감정을 식혀주는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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