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일 낮 12시 본관 앞 … “비정규직 문제 재검토하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계약직 지부를 공식 출범한 KBS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12시 여의도 본관 앞에서 투쟁선포식을 연다.

이날 투쟁선포식에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노총, 비정규노동센터, 불완전노동철폐연대, 진보신당, 사회진보연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으로 구성된 ‘KBS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동·사회·시민단체 지원대책위(준)’는 지난 6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KBS는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해고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PD저널
KBS 계약직 지부는 미리 배포한 투쟁선포문에서 “KBS 경영진은 자신들의 실적을 내세우기 위해 그동안 착취해 온 기간제사원들을 부당해고의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원점에서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사측이 제시한 자회사 이관 대책에 대해 “해고를 협박수단으로 삼아 원치않는 전적의 강요를 서슴치 않으면서도 마치 구제를 위한 노력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KBS 미디어의 구조조정 문제와 ‘폭탄돌리기’라는 계열사 노조의 강한 반발은 그것이 얼마나 거짓된 술책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KBS 기간제사원협회로 활동해오던 비정규직 노동자 139명은 지난 4일 언론노조에 가입해 KBS 비정규직지부(준)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비정규직법 적용 이후 KBS는 6월 30일과 7월 31일 각각 21명과 38명의 비정규직 노동자의 계약을 해지했다.

한편, KBS는 오는 9월 1일까지 자회사인 ‘KBS 미디어텍’을 설립해 업무를 이관하겠다고 6일 밝혔다. 설립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신설 ‘KBS 미디어텍’은 이관업무 관련인력  168명을 포함해 180명 정도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언론노조 KBS 계약직 지부는 “방송의 기본장비조차 확보하지 못한 부실한 준비로 신설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KBS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졸속 행정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자회사 설립을 통한 업무이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