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특종 지연, 보도국장 해명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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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협, 고대영 국장 노사 공방위 유감표명 ‘시큰둥’

고대영 KBS 보도국장이 천성관 전 검찰총장 내정자의 의혹에 대한 특종보도가 늦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KBS 기자협회(회장 김진우)는 “여전히 해명이 부족하다”며 불만족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고대영 국장은 지난 6일 열린 KBS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하루 늦게 보도됐어도) 여전히 특종이기는 하지만 기사 출고가 늦어지면서 기대한 만큼의 특종효과를 누리지 못해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나 KBS 기자협회는 11일 저녁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공방위에서 보도국장의 유감 표시는 충분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김진우 기자협회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향후 뉴스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달 14일 <뉴스9>에 방송된 <천성관, 인사청문회 ‘위증 의혹’> 리포트 ⓒKBS뉴스화면 캡처
앞서 KBS 기자협회는 지난달 27일 발행한 협회보에서 “7월 13일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당시 천 내정자에 대한 의혹 취재를 마치고도 보도국장의 승인이 늦어져 다음날까지 방송이 지연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보도본부 노사 양측은 보도위원회를 열어 ‘천성관 특종’ 기사가 지연된 원인에 대해 공방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결국 이번 사안은 노사 공방위로 넘어갔고, 기협은 공방위 노측위원들에게 보도국장의 서면 경고를 촉구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KBS 노조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공방위에서 노사 양측은 ‘미디어법 홍보광고’ 송출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노측 위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문책하고 중징계할 것을 계속 요구했고, 최종을 편성본부장은 “향후 공익광고 송출과 관련 논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측 위원들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대통령 라디오 주례연설방식을 노사 합의대로 가을 개편 전까지 포맷을 변경하라고 촉구했고, 사측 위원들은 “제작진과 협의를 통해 개편 전까지 포맷변경과 야당 반론권 보장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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