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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닥터스>/ 17일 오후 6시 50분

아들아 내 아들아- 소아당뇨 박진국 씨의 첫 번째 이야기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는 박진국 씨.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에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주 [닥터스]에서는 고통 받는 진국 씨를 위해 신장, 췌장을 기증한 진국 씨 가족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한다.

열아홉 살까지만 해도 통통하고 건강한 아이였던 진국 씨. 그러나 어느 날 찾아간 병원에서 소아 당뇨 진단을 받았다. 췌장에 문제가 생겨 그 합병증으로 신장 기능까지 이상이 생기고 있었다. 갑자기 약해진 면역력과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으로 매일 구토증에 시달리고, 무더운 여름에도 진국 씨는 긴팔 옷에 전기장판 신세다. 지금껏 약물 치료로 버텨왔지만, 최근에는 부종과 빈혈까지 심해지고 한쪽 눈은 실명 위기에 처했다. 이제는 혈액 투석을 시작해야만 하는 상태.

이런 진국 씨를 돌보는 건 어머니 김순임 씨(63세). 밥 먹는 것부터 잠자는 것까지 모두 직접 챙긴다. 하지만 어머니 역시 건강하지 못한 상황이다. 5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고, 그로 인해 병원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그래서 어머니는 진국 씨의 병원 진료는 모두 마다한 채, 주위에서 전해들은 민간요법을 쓰거나 의료 보조기에만 의지하고 있다.

그러나 진국 씨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신장과 췌장 이식 수술이 절실한 상황! 장기이식 신청은 했지만, 대기자가 많아 4, 5년은 족히 기다려야만 한다. 이에 각자 흩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여 어머니 몰래 장기 이식 적합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연로한 아버지와 신장 기능이 약한 큰 누나는 이식 대상에서 제외됐고, 다행히 둘째 누나 순영 씨(37세)와는 검사 결과가 일치했다. 그러나 어린 딸들을 키워야하는 누나에게 무거운 짐을 지어주는 것 같아 진국 씨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데... 순영 씨의 설득과 가족들의 응원으로 누나의 신장과 췌장을 이식 받기로 진국 씨는 어렵게 결심한다.

그러나 예상보다 병원에 대한 두려움이 큰 어머니. 진국 씨의 수술을 거부한 채, 오로지 민간요법과 의료 보조기를 고집하는데... 과연 진국 씨는 어머니를 설득하고 누나 순영 씨의 신장과 췌장을 이식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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