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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결방 여부 고민 중…드라마는 그대로 방영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폐렴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던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1시 43분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끝내 세상을 등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약 세 달 만에 또 다시 닥친 전직 대통령의 서거다.

김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전해지자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곧바로 특보 체제를 가동하고, 김 전 대통령 서거 관련 뉴스를 긴급 편성했다. 이날 저녁 메인 뉴스 역시 확대 편성해 특집으로 내보냈다. 또 이날 오후 예능·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을 결방하고, 김 전 대통령 관련 추모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60분 확대 편성된 18일 SBS <8뉴스> ⓒSBS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영결식까지 예능 프로그램을 대거 결방한 바 있는 방송 3사는 현재 예능 프로그램 결방 여부를 논의 중이다. 3사는 드라마는 예정대로 방송하기로 했다.

지난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는 KBS는 이번에는 쇼․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다큐멘터리로 대체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18일 2TV 예능 프로그램인 <상상더하기>가 <다큐멘터리 3일>로 대체됐고, 이후 <해피투게더3>, <뮤직뱅크>, <유희열의 스케치북>, <코미디쇼 희희낙락> 등도 결방될 것으로 보인다.

KBS는 또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18일 <뉴스9>를 70분 동안 확대 편성했고, KBS 1TV <시사기획 쌈>은 보도특집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인동초의 삶과 꿈>으로 대체 편성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관련 60분 확대 편성된 MBC <뉴스데스크> ⓒMBC
MBC도 이날 <뉴스데스크>를 60분 특집으로 방송했고, <PD수첩>을 결방하고 대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특집 TV 김대중 평전>을 내보냈다. MBC 라디오에서도 김 전 대통령 추모 특집을 마련했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18일 방송에서 한완상 전 부총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김 전 대통령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또 지난해 10월 진행자 김미화와 김 전 대통령이 함께한 인터뷰 내용 등을 소개하는 등 김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 역시 19일 오전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특집-한국 민주화의 인동초, 지다’를 방송, 김 전 대통령의 족적을 되짚었다.

MBC는 그러나 18일 현재까지 <황금어장>, <음악여행 라라라>, <섹션TV 연예통신> 등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는 그대로 방송하기로 했다.

SBS는 18일 <8뉴스>를 60분으로 확대 편성해 특집으로 내보냈고, 오후 11시 5분 <긴급출동 SOS 24>를 결방한 뒤 보도특집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을 긴급 편성했다. SBS 측은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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