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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 <극한직업>/ 20일 오후 10시 40분

컨테이너 수리공 2부   

▶ 1000도의 불을 다루는 작업현장!

컨테이너 지붕위에서의 용접은 35도가 넘는 불볕더위에 용접 온도만 해도 1000도가 넘는 극한의 작업이다. 때문에 한여름에도 뜨거운 햇볕에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해 두꺼운 옷을 몇 겹씩 겹쳐 입는다. 여기에 용접 작업시 사방으로 튀는 불꽃 때문에 가죽 장갑과 조끼까지 입고 작업을 하다보면 땀범벅이 되고 만다.

용접과 절단작업 중 튄 불꽃에 수리공들의 몸에는 훈장처럼 화상의 흔적이 새겨졌다. 처음 컨테이너 수리 일을 시작했을 때 손에 남은 화상의 상처들로 다른 사람과 악수할 때 가장 꺼려졌다는 수리공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용접 중 자외선에 노출되어 목 주위에 새겨진 화상은 사라지지 않는다.

▶ 고온과 고압의 컨테이너 물청소 작업.

컨테이너 수리의 마지막 단계는 청소작업이다. 한 여름, 악취와 더위 속에서 이뤄지는 컨테이너 청소 작업은 항구의 특성상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 작업장이 따로 있다. 정밀한 반도체부터 고철, 원목 등 수십 종을 싣는 컨테이너에서 이물질은 치명적이다.

컨테이너 청소는 살균을 위해 120도 고온에서 200바(bar)의 고압으로 작업이 이뤄진다. 200바(bar) 고압은 물살에 맞으면 몸에 크게 상처를 입을 수 있을 정도의 압력이다. 또 고온의 온도 때문에 자칫 화상을 입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작업이다.

▶ 24시간 냉동컨테이너 사수현장!

수백 개의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야적장 한 곳에는 냉동컨테이너만 분류되어 있는 곳이 있다. 컨테이너 수리 중에서도 냉동 컨테이너는 유독 까다로운 작업이다. 냉동컨테이너는 고가의 전자제품부터 식품까지 온도에 민감한 화물을 싣는다. 24시간 근무하며 온도를 체크한다. 냉동컨테이너 온도 점검은 밤낮이 따로 없다. 새벽 2시, 중국으로 출항할 선박에서 긴급호출이 왔다. 배 출항까지는 4시간이 채 남지 않은 상황! 원인은 플러그 고장으로 냉동컨테이너의 온도가 3도나 올라간 것이다.

물품을 실은 컨테이너가 완벽한 상태로 안전하게 출항할 때까지 시간을 다투는 긴박한 상황이다. 수리공들이 선박에 승선해서 수리를 시작하는데……. 한여름 수출용 선박의 냉동컨테이너는 무사히 출항할 수 있을까? 세계 무역의 중심에서 컨테이너를 수리한다는 자부심과 수출의 숨은 역군으로 자신들의 몫을 해내는 컨테이너 수리공들의 굵은 땀방울의 현장을 찾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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