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사장단, 김 전 대통령 조문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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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사장단도 조문…유족-정부 ‘열린 국장’ 이견

▲ 엄기영 MBC 사장이 2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회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 추모 공식홈페이지

지상파 방송 3사 사장단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을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비서관에 따르면 이병순 KBS 사장과 임원단, 엄기영 MBC 사장과 임원단은 21일 국회 빈소를 찾아 김 전 대통령을 조문했다.

SBS의 경우 지난 20일 오후 입관식을 마친 김 전 대통령의 유해가 국회 빈소로 옮겨진 직후 윤세영 회장과 하금열 사장 등 임원단이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용규 OBS경인TV 사장과 임원도 21일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 재임시절 세무조사 등으로 갈등을 겪었던 신문사 사장단도 지난 19일 조문을 마쳤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지난 19일 당시 고인의 임시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고광헌 <한겨레> 사장,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 등도 임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 ⓒ고(故) 김대중 대통령 추모 공식홈페이지
한편, 김 전 대통령 유족 측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열리는 영결식과 관련해 “열린 국장, 국민과 함께 하는 국장을 하고자 한다”며 별도의 초청장이 없어도 국민 누구라도 신분증만 지참하면 영결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하고 전 국가 원수의 영결식이라는 이유 등으로 각계 주요인사 2만여명을 초청, 영결식에 참석할 수 있게 하되 초청받지 못한 일반 국민은 출입에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최 비서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린 국장은 많은 국민들이 영결식에 참여해 화합·화목·화해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제한 없는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최 비서관은 “행안부가 말하는 ‘제한’은 주요 인사와 장의위원 등이 있는 앞쪽 좌석에 대한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겠냐”면서 “장의위원장은 국무총리로 (계속)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공개한 김 전 대통령의 일기 미공개 부분과 관련해선 “일반 대중에게 공개하기엔 부적절한 사적인 내용은 공개하는 게 적절치 않다. 또 지금 국장을 치르는 시점에서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향후 추가공개나 (미공개 부분을) 자서전에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해선 이희호 여사와 자서전 편집위원들과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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