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예능프로그램 영결식 당일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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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예능프로그램 영결식 당일 ‘결방’
영결식 중계 위한 특보 체제 돌입 … 추모 프로그램 준비
  • 김고은 기자
  • 승인 2009.08.21 1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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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국민적 추모 물결 속에서도 지상파 방송3사가 오락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영결식을 앞두고 방송3사가 예능프로그램을 축소 편성키로 했다.

서거 당일인 18일 이후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기존 편성대로 방송해온 방송3사는 영결식 당일만큼은 추모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예능프로그램들을 방송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피선데이〉,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일요일이 좋다〉 등 주말 버라이어티를 포함한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들이 주말 편성표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개그콘서트’ ‘일밤’ ‘패밀리가 떴다’ 등 편성에서 제외

▲ KBS <개그콘서트> ⓒKBS
KBS는 우선 21일 2TV 〈생방송 뮤직뱅크〉와 〈코미디쇼 희희낙락〉,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을 편성에서 제외시켰다. 이들 프로그램이 빠진 자리는 〈무한지대 스페셜〉과 특선영화 〈굿바이 만델라〉, 〈영상앨범 산〉 등이 대신한다.

영결식 당일인 23일에는 〈개그콘서트〉를 포함한 모든 오락프로그램이 결방된다. 1TV의 〈전국노래자랑〉과 〈콘서트 7080〉, 2TV의 〈1박2일 재방송〉, 〈도전 황금사다리〉, 〈해피 선데이〉 등이 편성에서 제외됐다.

MBC도 23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개그야〉를 결방하고, 22일에도 〈쇼 음악중심〉 등을 편성에서 제외시켰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선덕여왕〉 재방송으로 대체된다.

그러나 MBC는 21일 〈섹션TV 연예통신〉을 비롯해 22일 〈문화유산 버라이어티 노다지〉, 〈우리 결혼했어요〉, 〈무한도전〉, 〈세.바.퀴〉, 23일 〈환상의 짝꿍〉 등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송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SBS는 22일 밤 〈김정은의 초콜릿〉을 시작으로 23일까지 거의 모든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한다.

23일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은 〈특집 PR KOREA〉로, 〈SBS 인기가요〉는 〈SBS스페셜〉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으로 대체 편성되며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와 ‘골드미스가 간다’는 각각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와 〈생활의 달인〉 재방송이 대신할 예정이다.

▲ <패밀리가 떴다> ⓒSBS
23일 3~4시간에 걸쳐 영결식 중계방송

방송3사는 또 영결식 중계를 위한 특보 체제에 돌입하는 동시에, 고인을 추모하는 특집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영결식 당일 KBS 1TV는 뉴스특보 체제로 운영된다. KBS는 오전 8시, 낮 12시에 각각 한 시간씩 뉴스특보를 방송하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영결식을 중계할 계획이다.

또 1TV에서 오후 8시 〈KBS스페셜〉 ‘평화, 한길을 가다 김대중’을 방송하며, 2TV에선 오후 2시 40분 〈보도특집 인동초의 삶과 꿈〉이 재방송된다.

MBC도 영결식 당일 오후 1시 10분부터 약 4시간에 걸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을 중계 방송한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60분간 특집으로 방송된다.

SBS 또한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뉴스특보〉로 고 김 전 대통령 국장을 중계하며, 밤 11시 10분엔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특집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를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세계적인 민주주의·인권·평화의 지도자께서 서거하셨음에도 현재 지상파 방송 3사의 보도 행태가 (지나치게) 일상적이고 평범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방송3사의 보도와 편성 방침에 항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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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2009-08-22 12:58:42
김대증 전 대통령님께서 돌아가셔서 제미없는 주말이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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