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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규 대행 행보 비판…‘김백 보도국장 불신임 투표’ 사원총회 안건으로 상정

▲ 서울 남대문로 YTN 사옥 ⓒYTN

YTN 기자협회(회장 김기봉)가 배석규 사장 직무대행이 최근 단행한 인사 조치에 항의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YTN 기자협회는 21일 배석규 대행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면서 “제작거부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투쟁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돌입 시기와 방법은 기자협회장과 노조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기자협회는 또 배석규 대행이 지난 10일 임명한 김백 새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24일 열리는 노조 조합원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7시 열린 대의원회의에서 “소통을 거부하고, 독단으로 YTN의 방송의 자유와 양심을 짓밟으려는 배석규 대행의 행보에 대해 전체대의원회의를 통해 이 같이 두 가지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금 침묵할 경우 공정방송할 수 없어”

김기봉 YTN 기자협회장은 제작거부라는 ‘강경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 1년 동안 ‘구본홍 퇴진’을 위해 싸워오면서 많은 상처, 갈등이 있었고, 현실적 어려움도 있어 제작거부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침묵할 경우 결국 공정한 방송을 담보할 수 없는 틀이 고착화돼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YTN이 공존하는 길을 먼저 제안했음에도 사측이 힘의 논리를 앞세워 거부했다”며 “노사 합의에 의해 만들어 놓은 틀을 일방적으로 깨 노조와 대척점에 있는 인물을 보도국장으로 앉히고, 일하고 있는 사람을 주관적 잣대로 대기발령 시키는 등 사측은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논리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협회는 지난 17일 노조가 진행한 ‘배석규 대행 불신임 투표’ 결과 공개 유보를 요구하며 배 대행에게 임장혁 <돌발영상> PD 대기발령 조치 철회, 새로운 보도국장 선출제도에 대한 노사 협의 등 일종의 ‘중재안’을 제안했으나, 배 대행은 이를 모두 거부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절대 다수 조합원들이 반대하는 의견을 (배석규 대행) 혼자만 YTN이 살 길이라면서 밀어붙이는 것은 함께 가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투쟁은 무분별한 정치 투쟁이 아니라 YTN이 보도를 하는 회사로서 소통이 되고, 정의와 합리성이 살아있는 그런 회사가 되길 바라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사장이 전격 사퇴한 이후 YTN 사장 직무대행을 맡은 배석규 전무는 지난 10일 보도국원들의 선거를 거쳐 임명된 보도국장을 교체하면서 보도국장 선출제도를 일방적으로 ‘임명제’로 전환하고, <돌발영상> PD는 대기발령 조치해 내부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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