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현직PD, ‘금품수수’ 경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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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임모PD, 뮤지컬 유치 돕겠다며 억대금품 수수

KBS 전·현직 PD가 해외 뮤지컬 공연 유치를 도와주겠다며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청 특수수사과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KBS 임모 PD는 지난 2007년 건설업체 대표 신모씨에게 프랑스 유명 뮤지컬을 유치하는데 KBS가 후원하도록 힘을 써주겠다며 1억 2400만원을 받았고, 신씨가 재판 중인 사건을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뤄주겠다며 명품 가구 4000만원 어치와 현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임 씨에 대해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KBS 전 시청자센터장 차모 씨도 같은 건으로 신씨에게 3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차씨는 최근 신씨에게 받은 돈을 돌려주고 합의를 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선일보>에 따르면 차씨는 2007년 대선 직후 이명박 후보에게 당선 축하금을 줘야 한다면서 신씨에게 3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차 전 센터장은 KBS 재직 중인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줄서기’ 논란을 빚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선은 “차씨가 ‘뮤지컬 초청사업을 돕겠다며 출마를 도와달라’고 부탁해 1억원 상당의 금품과 향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씨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공천에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KBS 관계자는 “차모 전 시청자센터장은 이미 KBS를 퇴사했고, 임모 PD의 경우 조사 결과 혐의가 입증되면 징계 등 사규에 따라 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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