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표결 끝에 손병두 이사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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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이사 ‘합의추대’ 이의 제기로 투표 … 11일부터 업무보고

KBS 이사회는 신임 이사장으로 손병두(68) 이사를 선출했다고 1일 밝혔다.

신임 이사 11명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KBS 본관에서 첫 이사회를 열고,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호선했다.

이사진은 당초 손 이사를 합의 추대 형식으로 이사장으로 선출할 것을 제안했으나, 김영호 이사가 이의를 제기해 표결 끝에 찬성 8표, 반대 3표로 손병두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김영호 KBS 이사(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는 “손병두 이사를 합의 추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남승자 이사를 추천했지만, 남 이사가 이를 고사해 결국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사장을 호선했다”고 전했다.

손 이사장은 선출 직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KBS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 대변인에는 고영신 이사(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가 선임됐다.

이사진은 당초 오늘(1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시중 위원장이 대신 전달하는 대통령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임명장을 주기로 방침이 바뀌면서 임명장 수여식은 오는 7일로 연기됐다.

KBS 이사회는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KBS 전반에 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 KBS 신임 이사진의 임기는 3년이며, 앞으로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이병순 사장의 연임 여부 결정, 수신료 인상 등 주요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달 26일 KBS 신임 이사 11명을 추천했다. 여당 몫으로는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 남승자 전 KBS 해설위원, 황근 선문대 교수, 이창근 광운대 교수, 정윤식 강원대 교수, 홍수완 전 KBS 기술본부장, 이상인 변호사가 이사진에 포함됐고, 야당 몫으로는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진홍순 전 KBS특임본부장, 이창현 국민대 교수, 고영신 경향신문 전 상무가 새 이사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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