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의 목사 세습문제를 다뤄 기독교계의 시청거부운동까지 부른 MBC ‘2000, 한국의 대형교회’(방송 2000년 12월19일·연출 최승호)와 관련 처음으로 언론중재신청이 접수돼 지난 15일 심리가 열렸으나 언론중재위원회가 교회측의 장황한 중재신청서 축소와 양측의 대화를 권유해 22일로 연기됐다. 지난 9일 광림교회는 중재위에 제작진 해고와 사과방송, 광림교회의 선행활동 보도 등 무려 9개의 항목에 달하는 중재신청서를 냈으나 중재위가 “항목이 너무 장황하고 중복된다”며 줄일 것을 권유했다. 또 중재위는 “광림교회의 중재신청은 많은 교인의 요구와 관련되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대화가 필요하다”며 심리 연기를 결정했다. 이같은 광림교회의 갑작스런 중재신청에 대해 관계자들은 신도들을 의식한 교회의 형식적인 소송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최승호 PD는 “교회측의 신청내용을 검토한 결과 받아들일 주장이 없다”며 “(중재위가)언론 자유를 신장하는 판례를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