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4사 노조 방송사상 첫 동시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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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악법, 안기부법 전면 백지화 요구 무기한 파업

|contsmark0| 정부여당의 노동악법 날치기 통과에 항의해 kbs, mbc 등 방송4사 노동조합이 7일 방송사상 최초의 무기한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2면> 노동악법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계의 총파업이 사무직과 공공부문으로 확산되고 잇는 가운데 kbs, mbc, ebs, cbs 등 방송4사 노조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4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압도적인 지지율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kbs, mbc, ebs 소속 pd,기자 기술직 등 조합원들이 7일 새벽5시를 기해, cbs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일제히 일손을 놓았다. cbs는 지난해 12월 방송법 개악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표와 함께 실시한 투표에서 96%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한 바 있고, kbs,mbc,ebs 노조는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4일까지 총파업 투표를 실시해 압도적 지지로 파업을 결의했었다. kbs는 소속 노조원 82.5%(3천9백84명)가 투표해 참가하고 3천5백6명이 찬성해 88%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mbc는 소속노조원 88.3%(2천1백32명)가 투표에 참여해 79.3%(1천3백94명)의 찬성률을 보였다. ebs는 89.7% 투표에 74.9%가 찬성했다. 한편 kbs영상사업단, 아트비젼 등 5개 계열사 노조도 6,7일 찬반투표를 실시해 84.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하고 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을 합류했다. 파업 첫날인 7일 각사별로 출정식을 가진 방송4사 노조는 오후4시 kbs "민주광장"으로 집결해 3천여 방송사 노조원이 모인 가운데 "노동악법 철폐를 위한 전국방송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영일 kbs 노조위원장은 총파업 선언에서 "노동법, 안기부법이 철회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벌여나갈 것이며 철회가 되지 않을 경우 김영삼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bs노조(위원장 전영일)는 새벽5시를 기해 아침 "뉴스광장"을 준비하던 보도국 노조원들이 일제히 업무를 철수했다. 오전 9시 30분경 사내 민주광장에서 8백여명의 조합원이 집결한 가운데 파업총회 및 출정식을 갖고 오후 2시경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조합원들을 포함해 1천 5뱍여명이 민주광장에서 전국조합원 집회를 개최했다. 전국 mbc노조(위원장 정찬형)는 파업 참가율이 98%에 이른 가운데 서울은 오전 10시 30분 사내 "민주의 터"에서 3백50여 조합원과 함께 출정식을 개최했으며 19개 지방 mbc도 파업 참가율이 높아 일부지역의 뉴스가 단축되거나 결방되기도 했다. cbs 노조(위원장 정남진)도 노조 지침에 따라 근무중인 최소한의 인력을 제외하고는 특파원, 주재기자를 포함해 조합원 전원이 파업에 참여했으며 오전 9시 서울 조합원 전원이 참석해 총파업전진대회를 가진데 이어 오후 2시 열린 전국집회에는 상경한 지방 조합원을 포함해 3백여명이 참석했다. ebs노조 (위원장 정장춘) 역시 오전 9시 30분 조합원 3백 50여명이 참석해 출정식을 갖고 kbs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방송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노조가 나누어준 지하철표로 2백여명이 대거 이동했다.
|contsmark1| 방송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7일 오전 10시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방송사 노조의 총파업 배경인 정부여당의 노동법 안기부법의 날치기 통과와 관련해 "선진국형 노동법" "안기부법 개정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하고, 회견 직후 검찰이 파업을 주도하고 잇는 민주노총 지도부와 각 사업장 파업지도부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해 검거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파업정국이 경색되고 있다. 이에 따라 8일에는 87년 6월 항쟁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언론을 포함한 7천여명의 사무직 노동자가 참석해 "화이트칼라"노동자들의 연대집회가 열리는 등 파업강도가 더욱 거센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편 노동법 안기부법의 날치기 통과와 전국총파업사태를 맞은 방송계에는 "대선을 앞두고 정권재창출에 급급한 정부여당이 다음엔 방송악법 강행처리를 강행하려 할 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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