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名콤비 ⑤ 오종록 PD/이영철 카메라감독/박만창 조명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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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예술, 발견과 선택의 미학관계"

|contsmark0|‘사진은 빛의 예술이요, 발견과 선택의 미학이다’ 오종록 pd는 예전에 읽었던 이 구절을 인용하며 얘기를 시작한다. “이 구절이야말로 우리 관계를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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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드라마를 사진과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 구절이 그들의 관계를 압축하고 있는 문장인 것은 분명하다. 박만창 감독이 빛의 예술자라면 이영철 감독은 발견자이며 오종록 pd는 선택자로 하나의 문장을 구성하듯이 이 들 세 명은 <결혼>을 첫 작품으로 해서 호흡을 이뤄 드라마를 만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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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0|sbs 드라마국의 한 pd에게 콤비를 소개시켜달라는 부탁을 하기가 무섭게 바로 소개를 받은 것처럼 그들은 이미 sbs 드라마국에서 유명한 콤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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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모든 작품을 함께 할 수는 없지만 카메라 감독이 오랫동안 한 pd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어렵다. 조명감독도 이렇듯 10년을 한 pd와 작품을 한 것도 극히 드물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더욱이 pd, 카메라감독, 조명감독이 호흡을 맞춰 한 팀으로 꾸준히 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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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0|박만창 조명감독은 원래 영화조명을 했지만 우연찮은 기회로 방송일을 하게 됐고 방송의 첫 작품을 오종록 pd와 함께 하며 이후 오 pd가 연출하는 모든 드라마의 조명을 맡게 됐다. 이영철 카메라 감독도 마찬가지. 비록 박 감독과는 달리 조직에 있어 자유로이 파트너를 선택하기에는 어려운 면도 있지만 오랫동안 두 감독과 작품을 할 수 있었고 최근 <해피투게더>와 <줄리엣의 남자> 등 두 편은 회사에 요구를 해서 함께 하게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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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5|이들의 호흡은 촬영장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기술적인 요건도 물론 중요하지만 느낌을 표현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는 오 pd는 가끔씩 황당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고독하고 외로운 풀샷’ 등 아리송한 주문을 하지만 이 감독이나 박 감독은 대번에 알아듣고 척척 느낌을 표현한다. 10여 년의 오랜 호흡이 아니라면 어려웠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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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느낌을 중시하는 오pd는 <내 마음을 뺏어봐>촬영 당시에도 스텝들과 느낌을 공유하기 위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를 읽도록 요구 하듯이 스텝들간의 느낌의 일치를 중시하는 편이다. 이 카메라 감독은 ‘잘못된 것은 용서를 못한다’는 원칙을 몸소 실천하는 노력파로 섬세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박 조명감독은 원래 영화에 있었기 때문에 영화적 감각을 tv에 많이 도입하는 조명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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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5|비록 박 감독이 동갑인 그들보다 두 살이 아래지만 비슷한 곳에 살기 때문에 그들은 서로의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여행도 갈 정도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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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0|에피소드 한가지. 이 감독의 자녀가 입었던 옷을 나이가 좀 더 어린 오 pd의 자녀가 대물림해 입을 정도인데 오 pd내외는 가끔 이런 우스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계속 얻어 입어 미안하니까 이 감독 애들 옷을 사주자. (어차피 우리 애한테 다시 오게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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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45|그들은 <내 마음을 뺏어봐>, <해피투게더>, <줄리엣의 남자> 등 최근 3편을 잇따라 함께 했고 현재는 각기 작품에 열중하고 있다. 그들을 만난 날도 오 pd는 여름에 방송될 작품의 헌팅으로 출장을 다녀온 직후였고 이 감독도 4월 시작될 미니시리즈 <아름다운 날들> 촬영이 한창인 신촌골목이고 박 감독도 영화 ‘휴머니스트’의 막바지 촬영을 하고 있던 여의도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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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50|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억지일 수 있지만 그들이 함께 해온 작품들은 분명 신선한 감동을 몰고 왔고 앞으로 그들이 하게 될 작품들은 또 어떤 재미와 인생이 담겨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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