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누들로드> ‘기묘한 음식’(연출 이욱정 염지선)은 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Asia Pacific Broadcasting Union)이 주관하는 ABU상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저녁 몽고 울란바토르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렸다.
아시아의 국수가 대륙과 문화권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바꿔가는 반만년의 여정을 추적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는 올해 제36회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했고, 2009 재팬 프라이즈 성인교육부문 최종 본선에 진출한 상태다. 이번에 ABU 대상을 수상한 ‘기묘한 음식’은 <누들로드> 제1부다.
이와 함께 KBS 창원방송총국의 라디오 다큐멘터리 <성범죄 보고서 : 소녀를 위한 나라는 없다>(연출 손윤희)도 해당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2008 올해의 좋은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녀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증언과 전문가들의 진단을 통해 아동 성범죄 방지를 모색한 프로그램이다.
KBS 대하사극 <바람의 나라>(연출 강일수 지병현)는 국제 에미상(International Emmy Awards) 미니시리즈 부문 최종결선에 진출했다. 국제 에미상은 미국 국제TV과학 예술기구(IATAS)가 주관하는 세계 3대 국제상 가운데 하나로 미국, 유럽 등의 방송사·제작사가 참여하는 세계적 종합 미디어 행사이다.
송일국, 최정원 등이 출연했던 KBS 2TV <바람의 나라>(2008년 9월~2009년 1월 방영)는 고구려가 건국초기 성읍국가에서 강력한 왕권국가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와 그 역사의 초석을 다진 대무신왕 무휼의 운명적 삶을 다룬 드라마다.
KBS는 앞서 2005년 드라마 <해신>이 드라마 부문 지역본선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지난 2008년 다큐멘터리 <차마고도>가 최종결선에서 경합을 벌인 바 있다. 70여 개국, 400여 개 방송사가 경쟁하는 올해 국제 에미상 최종 수상작발표 및 시상식은 다음달 21일 미국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