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PD포럼에 북한·몽골 참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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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PD포럼에 북한·몽골 참여 가능할까
[한중일 PD포럼 종합토론] 10주년 대회 앞두고 발전방안 논의 활발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10.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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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프로듀서 포럼이 내년이면 어느덧 열 돌을 맞는다. 이번 대회 마지막날 (17일) 열린 종합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포럼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제시했다. 사회를 맡은 정수웅 상임위원장은 “내년 제10회 포럼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재도약의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밍 중국TV예술가협회 부주석은 북한, 몽골 등을 참여시켜 포럼의 외연을 넓히자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동의한다면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제10회 포럼에 시범적으로 북한과 몽골 대표단의 참가를 추진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 제9회 한중일 프로듀서 포럼 종합토론이 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17일 오전 컨벤시아 프리미어홀에서 열렸다. ⓒPD저널
이에 오오야마 가츠요시 일본방송인회 특별고문은 “10주년을 전환점으로 포럼의 틀을 재검토 해야한다”며 “북한, 몽골 등 동아시아 나라를 대상으로 참가국을 확대시키면 더욱 흥미로운 포럼이 될 것”이라고 동의했고, 정수웅 상임위원장은 “북한 참가문제는 오래 전부터 시도했지만, 정치적 문제가 있어 이뤄지지 못했다”며 “하지만 미래를 위해 충분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10~20분으로 제한돼 있는 출품작에 대한 토론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일본 TV의 미즈시마 히로아키 씨는 “한 프로그램에 대한 토론의 깊이가 부족했다”며 “포럼은 무엇보다 각국 제작자들이 함께 출품작으로 보고 의견교환을 통해 제작환경의 차이를 확인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엔도 리시 NHK CP도 “출품작 가운데 제작자가 참석하지 않은 작품이 일부 있어 충분한 토론을 할 수 없었다”며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제작자가 직접 오지 않는 작품은 출품작에서 제외시켜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정수웅 위원장은 “제한된 시간에 작품을 상영하고 심사하다보니 원래 의도와 달리 토론시간이 줄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을 보탰다.

곤노 츠토무 일본방송인회 대표간사는 “진정한 프로그램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포럼에 참석한 대표단만 출품작을 볼 것이 아니라, 상영작을 DVD 등으로 제작해 각국에서 다른 나라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덕재 한국PD연합회장은 앞으로 장르별로 경쟁하는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김 회장은 “올해가 출품작 가운데 대상을 선정하는 두 번째 대회인데, 다음 대회부터 다큐, 드라마 등 장르를 구분해 심사해보는 건 어떨까”라고 말했다.

일본 방송인회 와타나베 히로시 씨도 “한국은 이번 포럼에 유감스럽게도 드라마를 출품하지 않았다”면서 “장르와 카테고리를 나눠 3개국이 출품하는 방식이라면, 제작자간 대화도 훨씬 심도 있고, 우수작 선정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포럼 주제를 선정하는 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조직위원회는 행사가 열리는 해의 3월에 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이창섭 MBC PD협회장은 “예를 들어, 이번 포럼에서 토론을 통해 다음 대회의 주제를 정한다면 (준비 기간 동안) 그에 맞는 3국의 공동제작도 가능할 것이고, 주제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 경합하는 콘테스트 방식의 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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