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현장 탐방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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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현장 탐방 - KBS
에는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
  • 승인 2001.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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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지루해만 보이는 일상, 새로울 것 하나 없고 답답해만 보이는 공간. 하지만 잘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는 신기하고 놀라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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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다만 익숙한 주변에 대한 엉뚱한 상상이나 의문, 새로운 것을 관찰하고자하는 관심의 부재가 일상 속의 신선한 충격을 가로막고 있을뿐. ‘성형수술은 여자만 하나? 피어싱 그거 도대체 왜 그리 인기야? 연탄, 아직도 살아있나?’ 등등의 사소한 궁금증은 물론 ‘1500원짜리 밥집, 2000년 겨울 노숙자들’처럼 소외된 이들의 삶까지 시청자의 안방으로 생생히 전해주는 프로가 있으니 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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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의 현장은 젊음의 열기가 살아 숨쉰다는 대학로. 그것도 한손에 초코렛 바구니를 움켜진 연인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발렌타이데이 날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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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장소가 장소이고 때가 때인만큼 초코렛의 달콤함을 상상하며 뭔가 감미로운 사건을 떠올렸다면 ‘아차’하는 것은 한순간. 네온사인의 화려함을 벗어나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아버지의 실직과 할머니의 병세악화로 긴 겨울을 춥게만 보냈던 한 가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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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그러나 이제 이 가족에게도 희망이라는 선물이 내려졌으니 그것은 ‘공짜가게’. 한 치킨업체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어려운 사람들 중 다섯 가정을 선정해 공짜로 가게를 차려주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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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다현이네 가족은 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된 행운의 주인공이다. vj들이 6mm카메라를 무기로 현장의 생생함을 기동성있게 전해준다는 장점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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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하지만 에는 생동감과 기동성외에도 ‘꾸미지 않은 진솔함’ 그리고 ‘사람냄새’라는 플러스 알파가 있는 듯 하다. 다현이네 가족을 촬영하는 서경선vj는 촬영 내내 온 집안을 뛰어다니며 소리 지르는 아이들이 방해가 될텐데도 조용히 하라는 눈짓조차 주지 않는다. 3형제가 북적이는 집이라면 아이들의 끊임없는 장난은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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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서경선씨가 담아내고자 하는 영상은 단순히 ‘행운을 주인공을 찾아서’가 아니다. 다현이네 가족처럼 아니 이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고 있는 이웃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시청자에게 선사하고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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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이것이야말로 특별하지 않은 수많은 너와 내가 살아가는 진솔한 삶의 모습이 아닐런지. 잘도 뛰어 놀던 아이들에게 인터뷰를 시도하자 아이는 머뭇거리며 말을 더듬는다. 카메라를 들이밀기 전에는 이웃집 언니라도 만난 듯 매달리던 아이들이 이렇듯 경직되는 것을 보면 10명 내외의 촬영팀이 움직이는 휴먼 다큐멘터리들에선 얼마나 솔직하고 꾸미지 않은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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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10분 분량을 찍기 위해 한달 이상 촬영, 하루에도 서너 군데씩 지역경계를 넘나들며 이동하는 장소, 유비의 삼고초려를 방불케하는 섭외. 이것이 vj들의 생활이자 의 인기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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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는 항상 새롭다. 그리고 놀랍고 신기하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일들보다는 알고 있는 일들이 더 많다. 다만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뒤집어 보아 새로운 영상으로 담아낸 것이 신선함과 재미 그리고 감동을 선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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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3|여느 날과 다름없이 투덜투덜 길을 걷고 있는 어느 날, 6mm카메라를 짊어진 누군가가 와서 말을 건넬지도 모른다. 나의 일상도 에겐 신선한 소재가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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