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라디오, ‘뉴스전문→종합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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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라디오, ‘뉴스전문→종합편성’ 강화
26일 라디오 가을개편 … 내부에서는 “연성화 우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10.2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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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개편 때 뉴스전문채널에서 종합편성채널로 변신을 선언한 KBS 1라디오가 가을 개편에도 교양·정보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KBS는 오는 26일부터 단행되는 가을 개편을 앞두고 22일 오후 3시 여의도 KBS 신관에서  개편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개편에서 1라디오는 농·수산업 정보 프로그램 <농수산 오늘>(월~금 오전 5시 10분, 토~일 오전 5시 5분)과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을 말합시다>(월~금 오후 5시 10분)를 신설했다.

뉴스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아침>과 외신 뉴스를 전달하는 <지구촌 오늘>은 폐지됐다. <여기는 라디오정보센터입니다>는 주말 방송 포맷을 ‘뉴스·시사’에서 ‘생활정보·교양’으로 바꿨다. 이번에 폐지된 <생방송 오늘아침>과 <지구촌 오늘>은 지난 봄 개편 때 이미 ‘뉴스·시사’에서 ‘생활정보’ 강화로 프로그램 포맷을 변경한 바 있다. 

▲ 2009 KBS 라디오 가을개편 설명회가 22일 오후 3시 여의도 KBS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개편에서 새로운 DJ로 발탁된 오유경 아나운서, 이지애 아나운서, 가수 정훈희, 위서현 아나운서, 원석현 아나운서(왼쪽부터) ⓒKBS
개편설명회에서 성대경 KBS 라디오1국장은 “1라디오의 성격을 뉴스전문채널에서 종합편성채널로 바꾸면서 <농수산 오늘> 등 생활정보 프로그램을 강화했다”면서 “공적 서비스 강화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KBS 내부에서는 1라디오 ‘연성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라디오 PD는 “아무래도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 경영진이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교양·정보 프로그램을 늘려 나가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가수 정훈희·혜은이, 나란히 생애 첫 DJ 데뷔

중·장년층을 주시청층으로 하는 KBS 해피FM(106.1MHz)은 이번 개편에서 ‘원조 디바’ 정훈희 씨와 혜은이 씨를 나란히 새 DJ로 발탁했다. 오랜 가수 생활 통틀어 처음으로 DJ를 맡은 두 여가수는 개편설명회에서 참석해 라디오 진행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훈희의 8시! 가요쇼!>(오후 8시 5분)의 진행자 정훈희 씨는 “노래를 42년 동안 해왔지만, DJ는 처음”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아름다운 추억을 들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무 KBS 아나운서와 함께 <오징어>(오후 12시 10분)를 맡게 된 혜은이 씨도 “라디오 DJ를 30년 넘게 기다렸다. 드림스 컴 트루(꿈이 이뤄졌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밖에 쿨FM(89.1MHz)은 <상쾌한 아침>(오전 5시)의 진행자를 조수빈 아나운서에서 이지애 아나운서로 교체했고, 한민족방송은 러시아 연해주 지역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려인의 희망이야기>와 탈북자 대상 생활상담 프로그램 <서울살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신설했다.

한편, 이날 KBS 라디오 가을개편 설명회에는 정훈희 씨, 혜은이 씨, 이지애 아나운서와 함께 <교육을 말합시다>의 오유경 아나운서, <0시의 음악여행> 원석현 아나운서, <노래의 날개 위에> 위서현 아나운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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