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이사회에 ‘사추위 구성’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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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이사회에 ‘사추위 구성’ 압박
비대위 결의문 채택 … 23일 피켓시위·천막농성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10.22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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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22일 오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사회에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사추위는 그동안 밀실에서 이뤄진 KBS 사장 선임의 구태를 극복할 대안”이라며 “이번 이사회만큼은 공모 신청자 공개, 평가기준 제시, 공개면접 등 노조의 요구사항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여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이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사장 선임 때마다 반복돼 온 KBS의 정치 독립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지 여부는 이사회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이번 이사회마저 당리당략과 정파성에 갇혀 역대 이사회의 구태를 답습한다면 5천 조합원의 퇴진 투쟁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KBS 이사회 ⓒKBS
“KBS 구성원 대다수가 연임 반대 … 이병순 사장 결단하라”

비대위는 또 “이사회는 KBS 구성원 대다수가 이병순 사장 연임에 반대했다는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이병순 사장에게도 엄중 경고한다. 구성원들이 내린 연임 반대율 76.9%의 냉혹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 들여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KBS노조는 23일 오후 3시 KBS 본관 회의실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앞서 이병순 사장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사추위 구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KBS 노조는 또 같은날 본관 민주광장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한편, KBS 이사회(이사장 손병두)는 23일 사장공모방식 논의를 시작하지만 당일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S 관계자는 “사추위 구성 여부도 그렇고, 세부적인 구성 방식에도 이사들간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30일쯤 공모방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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