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우리방송 이대로 좋은가③ 겹치기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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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우리방송 이대로 좋은가③ 겹치기 출연
채널 선택권 박탈 우려
  • 승인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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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시청자들은 요즘 각 방송사의 프로그램을 구별하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말한다. 왜냐면 채널별로 차별 없는 비슷한 포맷과 똑같은 연예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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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어떤 연예인이 한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보여질 리가 없고 시청자들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그 프로그램이 일찍 종영됐다고 하더라도 아쉬워할 여유도 없이 또 다른 비슷한 프로그램을 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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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인기 연예인들이 겹치기 출연하는 것은 사실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시청자들로써는 인기연예인들을 많이 볼 수 있고 방송사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된 카드이지만 문제는 프로그램의 독창성과 신선함을 잃어버릴 정도로 너무나 지나치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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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10대들에게 인기있는 연예인들이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고 있는지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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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이 사실은 한국방송진흥원에서 pd와 작가를 포함해 대학교수, 시민단체, 기자 등 총 60여명의 전문가평가단이 2000년 10월30일∼2000년 11월5일 동안 지상파 방송3사의 10여편의 연예 오락 프로그램을 분석한 ‘연예·오락 프로그램 전문가 평가 및 평가결과 분석’에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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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인기 있는 개그맨들이나 진행자들은 한 사람이 3∼4편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인기 있는 가수나 탤런트들은 심지어 1주일에 6∼7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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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분석팀은 “연예·오락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10대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져 있고 연예인들이나 진행자들이 중복되는 겹치기 출연이 심각해 어느 채널을 돌려도 차별화되지 않는 내용과 형식으로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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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그러나 제작진들은 유명연예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제작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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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sbs의 한 예능국pd는 “연예·오락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중요한데 인기 있는 연예인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당장 시청률이 떨어지게 된다”며 “프로그램의 50%는 인기 연예인 섭외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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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mbc의 예능국 pd도 “매주 제작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인기 연예인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며 제작환경의 열악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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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결국 인기연예인에 의존해 고정시청자를 확보해 단번에 시청률을 올리려는 방송사의 안일한 의식도 문제지만 열악한 제작환경 개선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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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3|그러나 무엇보다 제작진들에게는 창의력과 기획력을 가지고 제작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contsmark34|연예인이 하나의 상품이 된 대중 사회 속에서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인기 연예인들에 의존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우리 대중문화의 빈곤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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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7|방송진흥원 이기현 연구원은 “방송매체는 사회적 확
|contsmark38|산력과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일정정도의 순화와 여과장치가 필요하며 제작진들의 대중문화에 대한 보다 넓은 안목과 식견으로 보다 창조적인 제작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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