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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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심사
예선, 본선 심사위원 분리본선 심사위원 외부인사도 참여
  • 승인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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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한국방송프로듀서상 본선심사가 지난달 21일 방송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본심은 지난달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있은 예선심사를 통과한 7개 부문 21개 프로그램에 대해 최종 수상작 선정과 ‘올해의 프로듀서상’ 심사로 나눠 진행됐다.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모두 28명의 심사위원이 참가했고, 이중 PD외 외부심사위원도 참여해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도 했다. 올해의 프로듀서상은 본선 심사위원과 연합회 회장단 10명 등 모두 38명이 심사에 임했다.7개 부문 수상작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과 심사위원 명단을 각각 싣는다. <편집자> 본선심사 위원 명단작품상 드라마 부문최상식 KBS 드라마제작국장 , 정인 MBC 드라마국 차장 , 손홍조 SBS 드라마국 차장, 김한영 감독, 김홍준 영화감독, 임순혜 KNCC 언론위원, 이금림 작가 (7명)작품상 TV교양 다큐부문길환영 KBS 편성국 부주간, 장덕수 MBC 시사교양국 부장, 강선모 SBS 교양국 부장, 박창순 EBS 제작위원, 이동석 리스프로 대표, 김옥영 작가, 박성수 경향신문 문화부 부장 (7명) 작품상 TV예능 오락 부문김웅래 KBS 예능국 위원, 고재형 MBC 예능국 차장, 정동천 SBS 예능국 부장, 염성호 iTV PD, 김형진 변호사, 조선희 씨네21 전 편집장, 손병우 충남대 신방과 교수 (7명)작품상 라디오 교양 다큐, 음악 오락, 실험정신상백용철 KBS 라디오제작센터 부주간, 최상일 MBC 라디오국 부장, 김광태 SBS 라디오본부 차장, 박군수 PBC 제작팀 차장, 양동복 CBS 기획조정실 부장, 이영준 BBS 교양제작팀 PD, 이숙영 아나운서 (7명) 심/사/평실험정신상 TV부문30분짜리 단막극 KBS <동시상영>은 형식의 새로움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영화붐이라는 요즘도 단편영화들엔 투자자가 선뜻 안 나서는데, 일반적인 TV드라마의 호흡을 파격하기까지 제작진이 얼마나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었다. 단지 짧은 러닝타임만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다 마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다. EBS <방귀대장 뿡뿡이>는 흔히 보는 유아 대상 프로그램들에 비해 훨씬 친근하게 느껴졌다. SBS <호기심 천국>은 ‘그네가 360도 회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아래 아슬아슬한 실패를 거쳐 마침내 360도 회전에 성공할 때까지 심사위원들 사이에선 ‘어어어’ ‘이야’ 하는 탄성들이 터져 나왔다. 말 그대로 ‘실험정신’으로 까다로운 비평가들을 쥐락 펴락하는 대중성까지 낚아챌 수 있었다는 것, 이 상을 받아도 좋을 만한 업적임에 틀림없다.조선희/씨네21 전 편집장실험정신상 라디오 부문후보로 올라온 KBS <차태현의 FM인기가요 - 여름방학 특집 제2회 클릭! 잉글리쉬 콘테스트>와 MBC <만화열전>은 서로 다른 미디어와 장르를 새로운 방식으로 결합해냈다는 점에서 창의성과 실험성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클릭…>은 새 미디어를 결합함으로써 라디오 퀴즈 프로그램의 참여제약성을 깨뜨렸고 오락과 교육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대중성도 확보했다. <만화열전>은 듣는 것으로 더 잘 볼 수 있는 라디오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작품이었다. 시공을 넘나드는 상황설정, 해설자의 드라마 참여, 즉흥연기와 연출, NG표출 등이 파격적인 음향과 음악효과를 시도하여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심사위원들은 제작진들의 지속적인 기법개발로 새로운 장르를 개발한 <만화열전>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양동복/CBS 기획조정실 부장작품상 TV 드라마 부문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가을동화>, <허준>, <덕이> 세 편이었는데, 여기서 한 편을 뽑아야 한다는 사실이 곤혹스러웠다. 우리 심사위원들(7명중 각 방송사에 소속된 3명은 투표에 불참)은, 작품의 완성도/실험성- 새로움/재미-오락성/ 교육성 등을 기준으로 하여 점수를 주었고, 각 분야의 1위만을 합계한 결과 <가을동화>와 <허준>이 3:3 동점으로 나왔다. 논의 끝에 다시 이 두 편을 두고 결선투표를 하였고 그 결과 근소한 차이로 <가을동화>가 작품상으로 결정되었다. <허준>이 극적 재미와 국민 교육적인 면에서 대단한 반향을 얻긴 하였지만, 청춘 멜러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TV영상의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고 평가받는 <가을동화>가 조금 더 점수를 얻었던 것 같다.김한영/감독작품상 TV교양 다큐 부문 KBS <최후의 모래땅-신두리>는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개미귀신이나 왕소똥구리 생태, 금개구리의 산란장면 등은 카메라에 쉽사리 잡히는 장면이 아니었다. 자연 다큐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는 존재의 예술이라면 <10대의 반란> 같은 테마 다큐는 제작진의 시선과 관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지적인 작업일 것이다. 10대들의 방황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한 제작진의 의도가 선명히 부각됐다.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한국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쳤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 만한 기획작품이었다. 세 작품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으나 특히 <10대의 반란>은 가장 많이 다루어지는 청소년 소재를 신선한 시선으로 접근한 점이 평가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박성수/경향신문 문화부장작품상 라디오 교양부문아침 출근 시간에 시사 현안을 빠르게 전달하고, 다양하게 분석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 자정, 젊은 세대의 꿈과 고민을 들어보는 상담 프로그램 . MBC 라디오국 PD들이 매주 1회씩 교대로 ‘나만의 주제, 나만의 표현방법’을 통해 만들어가는 등 세 편이 본심에 진출했다. 앞의 두 프로그램은 청취자들과 함께 하는 양방향 매체로서의 라디오 특성을 잘 살린점이 높이 평가됐다. 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엮어가려는 실험성이 돋보였다. 수상작은 따뜻한 시선으로 청소년들과 대화의 광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인디 리포터를 출연시킨다든지, 다양한 시각을 편견없이 존중해 방송하고 있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도 심사위원들의 관심이 높았다.박군수/PBC 제작팀 차장작품상 TV연예 오락 부문본심에 올라온 작품은 MBC <서태지 컴백 쇼>, KBS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SBS <뷰티플 라이프-대한해협 횡단, 20년전의 약속>, 이렇게 세 편이었다. 이 가운데 <서태지 컴백 쇼>는 구성과 연출이 돋보이는 훌륭한 프로그램이었지만 특별 편성이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는 대표성 문제가 약점이라고 생각되었다. <일요일은 즐거워>의 경우 ‘출발 드림팀’같은 빛나는 꼭지가 있기는 해도, 시즌마다 재구성되는 꼭지들 사이의 수준 차이를 고려할 때 아직은 수상 자격에 이르지 못했다고 봤다. <뷰티플 라이프>은 조오련의 대마도 재 횡단을 핵심으로 한 기획이 우선 돋보였다. 여기에 연예인과 스포츠인 뿐 아니라, 개인적인 인간 승리의 계기를 갖고 있는 일반인들을 함께 참여시킨 점은 감동의 폭을 넓히는 시도로서 수상작으로 결정하기 충분했다손병우/충남대 신방과 교수작품상 라디오 음악 오락 부문라디오 음악·오락부문에는 KBS <민중의 노래 세계의 언어>, MBC <배철수의 음악캠프>, 광주MBC <詩하나 노래 하나>, SBS <최화정의 파워타임> 등 4편이 본선에 올랐다. 4편 모두 작품상을 받아도 무방할 정도로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와 의미 그리고 구성도가 높았다. 이번 작품상으로 선정된 KBS <민중의 노래 세계의 언어>는 특집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구성과 치밀한 기획 그리고 폭 넓은 취재로 다른 후보작들에 비해 눈에 띄었다. 특히 미국음악 일변도의 우리 팝음악 시장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라틴음악, 민족음악, 유럽음악, 아프리카 음악 등의 월드뮤직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전문가의 해설과 음악 등을 소개하고 있는 전문 음악프로그램으로 상당히 수준이 높았다고 평가돼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이영준/BBS교양제작팀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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