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재중 출연 ‘천국의 우편배달부’ 영화 예매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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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형민 PD 영화 데뷔작…한효주 등 출연

한일합작 프로젝트 ‘텔레시네마7’ (TV+영화)의 두 번째 작품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동방신기’ 영웅재중과 한효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시간 극장 예매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서 21.11%의 예매율로 개봉 한국영화 중 1위에 올랐다.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는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팬들 300여명이 시사회장 앞에 움집해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언론시사회에 입장이 불가함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했고, 중국 등지에서 온 팬들은 영중재중을 보기 위해 하루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텔레시네마 <천국의 우편배달부>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시사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이형민 감독, 한효주, 영웅재중 ⓒ삼화네트웍스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롱 베케이션〉,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들〉 등의 러브스토리로 인기를 끈 일본 작가 기타카와 에리코가 쓴 작품이다. 또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상두야 학교가자〉 등을 연출한 이형민 PD의 영화 데뷔작이기도 하다.

〈천국의 우편배달부〉는 죽은 이들을 잊지 못한 사람들이 천국으로 보내는 편지를 배달해주는 특별한 남자 ‘재준’(영웅재중)과 죽은 연인을 잊지 못하는 여자 ‘하나’(한효주), 영화는 그들의 14일 간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동화 같은 이야기 구조에 실망한 이들도 있었다. 특히 영화가 말미에 갑작스레 해피엔딩으로 넘어가는 장면에선 여기저기서 실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 일본풍 대사 어려움 토로…영웅재중 “내 마음 속의 NG는 많아”

배우들 역시 일본 작가가 쓴 대본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효주는 “처음에 대본을 받고, 앞뒤가 맞지 않거나 느낌이 아리송한 부분이 있었다”며 “시간이 좀 지나서 보니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었고, 일본어 원작 대본을 보면서 표현이 어떻게 다른지 연구했다”고 말했다.

영웅재중은 “제 마음 속의 NG는 무척이나 많았다”면서 “첫 연기라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잘 몰랐다. 일본어 대본을 보면서 어려운 뉘앙스의 대사를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전작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형민 감독은 어려움과 가능성을 동시에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일본인들이 삶과 죽음의 문제를 많이 다뤄 작가에게 ‘한국에서는 이런 장르가 낯설어 안 본다’고 했다”면서 “(이로 인해) 대본상으로 달라진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 텔레시네마 <천국의 우편배달부> ⓒ삼화네트웍스
그러면서도 이 감독은 “영상적인 면에서 볼거리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촬영은 CF 쪽, 편집과 연출은 방송, 미술은 영화에서 동원, 미장센과 느낌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일본 영상느낌이 강하게 풍겨나오는 것에 대해 그는 “요즘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가 그런(일본) 문화나 소품, 디자인, 컬러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그런 느낌을 최대한 살려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동방신기의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영웅재중은 “이런 시기에 얼굴 내미는 게 힘이 들었었지만, 이번 시사회는 꼭 참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년 전에 했던 촬영이었고, 힘들었지만, 촬영기간 내내 행복했다. 1년 동안 언제 개봉을 하지, 언제 TV에서 보나 이러면서 기다렸던 작품”이라고 회고했다.

한편 같은 날 개봉예정인 또 한편의 ‘텔레시네마 7’ 작품인 빅뱅의 ‘TOP’, ‘승리’ 주연의 영화 〈19-Nineteen〉 역시 다른 개봉영화에 비해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빅뱅과 동방신기 두 아이돌 스타들의 스크린 대결로 화제를 모은 작품들의 동반 흥행세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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