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제작기 -KBS<일요스페셜>"보이지 않는 사랑-엘렌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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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름다운 입양가족의 훈훈한 이야기

|contsmark0|미국 동부 볼티모어 부근의 작은 마을,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에 공항을 거쳐 니콜스 가족을 찾아가는 초행길이지만, 자신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복잡하게 얽힌 길을 전화를 통하여 정확하게 일러주는 아버지 니콜스씨 덕분에 그럭저럭 이들 가족의 집을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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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집안에 들어서자 보이는 컴컴한 어둠, 그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취재진을 반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처음엔 낯설고 조금은 당황스럽게까지 느껴졌지만 이들 또한 `사소한 차이`만이 있는 극히 평범한 가족이라는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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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카메라의 시선을 끌었던 것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가운데 서로를 위하고 배려하는 가족들의 모습- 혈연과 인종을 넘어서 맺어진 이들 가족들이 보여주었던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법-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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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9|각자의 채취, 소리, 감각 등으로만 자녀들을 이해하고 느끼는 니콜스 부부였지만 아이들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것이었고, 특히 시각장애에 정신지체까지 갖고있는 막내딸 세라를 돌보는 때이면 취재진으로 하여금 일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까지 하였다. “어떻게 저런 아이를 그토록 사랑할 수 있을까” 촬영시작부터 품어온 솔직한 의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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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2|하지만 어떤 설명보다도 그들이 부둥켜안고 보여주었던 그 행복한 표정 하나가 그들 가족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이해하게 해주었고 혈연, 장애, 국적에 얽매이지 않고 실현되는 그들의 가족애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살고있는 사회를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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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실제로 30여일 동안의 촬영기간 동안 취재진 스스로가 받은 감동은 매우 큰 것이었고 이 중 절반이라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랬고 그렇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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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8|맹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기차역, 시장, 병원, 경찰서에서 버려진 이 한국아이들을 그들 자신이 맹인인 니콜스 부부가 입양하여 훌륭하게 키워낸 이 특별한 가족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해 9월 한 재미교포의 제보를 통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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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1|`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카메라를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가족들과 친숙해지기 위해선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가족들과 취재진사이의 신뢰가 필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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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4|제작도중 일부 국내 언론사의 `불공정 행위`로 곤혹을 치루기도 했지만 그간 쌓인 신뢰를 통하여 6mm카메라의 밀착취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으며 부족하나마 이들 가족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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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27|모든 것이 부족하고 아쉬웠지만 프로그램을 통하여 무엇보다 전하고 싶었던 것은 장애, 입양 등의 사실보다는 `아름다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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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30|이들이 보여주는 가족의 아름다움, 인간의 아름다움이었다. 이제까지 시각의 아름다움, 외형의 아름다움에만 익숙해져있는 우리에게 작가의 글처럼 `꽃이 지니지 못한 사람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편집기 앞에서 pd는 또 한 번 좌절하고 말았다.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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