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 노조 저지 피해 이른아침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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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개구멍 출근 이어 도둑출근” 비난

김인규 KBS 사장은 취임 둘째날인 25일 노조의 출근저지투쟁을 피해 오전 7시께 회사로 출근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 김인규 사장의 출근저지를 위해 KBS본관 앞으로 집결했지만, 김 사장은 이미 사장실로 들어간 후였다.

▲ 김인규 KBS 신임 사장(왼쪽)이 취임 첫 날인 24일 오후 노조의 저지를 피해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본관 앞 계단을 오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본관 정문이 아닌 시청자상담실 출입구로 건물에 진입했다. ⓒPD저널
이에 노조 비상대책위원과 조합원 60여명은 본관 6층 사장실 앞에서 ‘기습 출근’에 항의하는 연좌 농성을 벌였고, ‘MB특보’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사내 선전전을 진행했다.

윤성도 노조 중앙위원은 “(노조가 출근을 저지했던) 서동구, 이병순 전 사장도 정상 시간에 출근했는데 김인규 씨는 어제(24일) ‘개구멍 출근’에 이어 오늘은 ‘도둑 출근’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KBS노조는 25일 발행한 특보에서 김인규 사장이 취임 첫 날 본관 정문이 아닌 시청자상담실 출입구로 들어간 것에 대해 “수십명의 간부들이 도열해 조합원들과 대치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던 중 기습적으로 청원경찰들의 호위를 받으며 도망치듯 뛰어나가 개구멍으로 첫 출근하는 치욕을 자처했다”고 비난했다.

최성원 노조 공정방송실장은 “김인규 씨는 24일 개구멍으로 회사에 잠깐 들어와 조명도 마이크도 꺼진 상태에서 취임식 ‘예행연습’을 하고 간 것”이라며 “취임식도 노조의 저지로 사실상 무산된 것이며, 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인규 사장은 25일 취임 후 첫 인사를 내 △박갑진 인력관리실장 △백운기 비서실장 △이선재 남북협력단장을 임명했다. 김 사장은 오는 27일 부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며, 다음주 부분적인 본부장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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