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총파업, 반역사적 정권에 ‘옐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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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총파업, 반역사적 정권에 ‘옐로카드’”
사원행동 등 직종·지역 불문 총파업 참여 독려
  • 김도영 기자
  • 승인 2009.11.27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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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동조합은 지난 24일 오전 김인규 사장에 대한 첫 번째 출근저지투쟁에 앞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결의를 다졌다. ⓒPD저널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지난 26일부터 ‘이명박 특보 김인규 퇴진 및 방송장악 분쇄’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조합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사내 단체의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KBS사원행동, PD협회, 보도국 조합원, 노조 지역협의회 등은 지난 26일 각각 성명을 발표해 “정권의 낙하산 김인규를 물리치고 공영방송 KBS를 수호하기 위해 총파업을 압도적으로 가결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KBS노동조합은 지난 24일 오전 김인규 사장에 대한 첫 번째 출근저지투쟁에 앞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결의를 다졌다. ⓒPD저널
KBS사원행동(공동대표 양승동 김현석)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과 시청자들은 공영방송 KBS 사장으로 대통령 정치 특보 출신이 임명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는 특보 출신이 KBS 사장으로 임명된 것을 KBS노동조합 전체 조합원의 이름을 걸고 단호히 거부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사원행동은 “이미 ‘김인규가 사장으로 오면 총파업으로 맞서고 집행부가 구속과 해고를 각오하고 투쟁하겠다’고 천명한 KBS노조는 이제 선언적 구호가 아닌 구체적 실천에 돌입하게 됐다”며 “우리 조합원은 직종과 지역을 불문하고 오직 한 마음으로 이 총파업 찬반투표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원행동은 “총파업 가결만이 자신의 대선특보를 공영방송 KBS에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정권의 부도덕함과 반역사적 결정에 대해 결연한 경고를 보내고, 공영방송 KBS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KBS PD협회(회장 김덕재)도 같은날 성명을 내 “지나간 저 5년의 세월이 아무리 혼란스러웠다 해도, 지난 1년간 겪은 조직의 집단우울증이 아무리 깊어도, 지금 KBS의 살림이 아무리 곤궁하다 해도, 김인규 씨를 공영방송 KBS의 사장으로 용인할 수는 없다”며 “그것은 우리 스스로 공영방송인이기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우리 PD들은 노동조합의 파업 투쟁을 강력하게 지지한다”며 “그동안의 작은 견해차이나 사소한 갈등을 씻고, 노동조합의 단일대오에 동참해 투쟁의 전선에 설 것이다. 그 길만이 공영방송을 탐하는 권력으로부터 KBS를 지켜내고,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얻는 길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총파업만이 국민의 방송 KBS를 원하는 국민에 대한 예의”

KBS노조 12구역(보도국) 조합원들은 26일 성명에서 “총파업만이 공영방송 KBS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KBS가 거듭나길 바라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보도국 조합원들은 “우리는 현 노동조합에 대해 사내 일각에서 불신과 거부감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현 KBS 노동조합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노조 집행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KBS 구성원으로서 스스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에 동참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12구역 조합원들은 노조 집행부에게도 “지금보다 훨씬 더 조직적이고 구체적인 투쟁의 모습을 조합원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며 “보다 강력한 투쟁의 모습을 심어주는 것만이 압도적인 총파업 가결의 열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KBS노조 19개 시·도지부로 구성된 지역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발표해 “‘상식과 원칙’을 공유하는 본사 조합원 동지들께도 뜨거운 동지애로 말한다”며 “노동조합의 총파업 투표 투쟁에 적극 참여해 총파업의 기치를 올리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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