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2년 동안 한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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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뉴스메이커] 이백만 국민참여당(준) 부위원장, PBC ‘열린세상, 오늘!’

▲ 이백만 준비위 부위원장 ⓒ국민참여당 당원 블로그
국민참여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명박 정부는 2년 동안 한 게 없다”며 “대운하 사업은 처음부터 논란이 돼 지금은 거의 아웃된 상태고, 개혁이라고 내세울만한 것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국민참여당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전 수석은 최근 참여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노무현 차는 자갈길 시속 30km, 이명박 차는 고속도로 시속 40km”라며 이명박 정부가 국정운영 환경에 비해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전 수석은 24일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정부는 국회 의석이나 지방정부 장악, 메이저 언론 장악 등 국정운영 인프라가 아주 좋은데, 국정 지지도가 40% 밖에 안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정권 때는 국회 여당의석이 과반에도 못 미쳤고 지방정부는 야당이 장악하고 한데다 주요 메이저 언론들은 거의 다 ‘반노정서’였다”며 “지금하고는 180도 다른 국정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0% 내외의 국정지지도를 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백만 전 수석은 “국민참여당은 내년 1월 17일 공식 발족할 예정”이라며 “민주당에서도 입당 논의가 진행 중인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선거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 가운데 한 명을 서울시장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다수 의견”이라며 “한나라당 대 민주진보진영으로 선거를 치루는 것을 원칙으로 야권 후보를 단일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백만 국민참여당(준) 부위원장 인터뷰 전문
참여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지낸 국민참여당 준비위원회 이백만 부위원장이 '이명박 정부를 고속도로에서 40km 속도로 달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인지 이백만 부위원장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국민참여당 홈페이지에 '노무현차 자갈길 시속 30Km, 이명박차 고속도로 시속 40Km'라는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까? 어떤 계기로 이런 글을 올린 건가요?

▶아 예. 제가 국정운영을 직접 해본 저로서는 지금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이 좀 안타깝다는 심정에서 올렸고요. 여론조사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또 하나는 지금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인프라가 과거 어느 정권에 비해서도 아주 좋습니다. 국회 의석을 장악하고 있다 할지, 지방정부를 장악하고 있다든지, 주요 메이저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든지 여러가지 면에서 국정운영 인프라가 아주 좋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정지지도가 이정도밖에 안나온다는것은 상당히 안타깝다 이런 측면에서 제가 글을 올렸습니다. 최근의 국정 지지도는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데에 의하면 41.8%밖에 안나오거든요. 그리고 11월 26일 발표한 KSOI 조사로는 47.6%, 줄잡아 한 40%로 보고 있습니다.

-그 전후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데...

▶예. 그래서 이걸 이명박 대통령을 자동차에 비유하면 이명박 자동차는 시속 40km다... 그에 비해서 노무현 자동차는 30km였다 이런 비유를 한겁니다.

-그런데 노무현 자동차가 시속은 낮지만 거기는 자갈길에서 그렇게 달린것이었고...

▶예예. 국정인프라가 지금에 비해서 아주 나빴다는겁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고 지금은 아주 좋음에도 불구하고 40km밖에 못달리고 있다 그런 이야기입니까?

▶예. 노무현 정권때는 아시다시피 국회 여당의석이 과반에도 못미쳤고 지방정부는 야당이 장악하고 있었고 주요 메이저 언론들은 거의 다 반노정서였죠. 지금하고는 180도 다른 국정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0% 내외의 국정지지도를 냈다는 것입니다.

-국정을 운영하기 더할 나위 없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40%에 그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 2년이 다 되어갑니다만 국민들이 잘 평가하고 있거든요. 이명박 정부가 2년동안 한게 뭐가있느냐 물어보면 한게 제가 보기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대운하 사업은 처음부터 논란이 되어서 지금 거의 아웃된 상태고요. 4대강 사업도 논란에 휩쌓여 있고 개혁이라고 해도 이제까지 대통령이 취임할 때 마다 대표적인 개혁을 다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개혁이라고 내세울만한 개혁이 전혀 없습니다. 그 상황에서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아마 앞으로 국정운영의 방향에 상당한 정도의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마 이명박 대통령께서도 많은걸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이 점을 감안하셔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노무현 자동차'가 이런 여건에서 주행을 했다면 시속 70~80km의 속도는 거뜬히 냈을 것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어떤 측면에서 그렇다는 겁니까?

▶예. 노무현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취임 하자마자 특검 법안을 받아야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과반수 의석이었기 때문에 대북 송금 특검법을 국회에서 의결시켰고 노무현 대통령은 그때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알다시피 특검을 하게되면 현직 대통령은 휘청거리게 되어있습니다. 특검이라는 내용 자체가 상당히 예민한 것이고 현직 대통령으로 봐서는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노무현 대통령은 그 특검을 여러번 받았죠. 그것은 여당이 과반수가 안됐기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관 해임 건의안도 많이 받았고 심지어는 대통령이 탄핵까지 당하는 사태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 내외의 지지도를 얻었고 많게는 50%,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는데요. 그 5.31 지방선거 전까지는 40% 가까운 지지도를 보였습니다. 5.31 선거 이후로 그런 지지도가 변화를 보였는데요. 5.31 선거 이후에도 10%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서 2006년 말기부터는 30%에서 35%를 유지했었죠. 그렇게 보면 국정운영의 인프라가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운영의 내용은 알차지 않았는가, 그리고 국민들이 인정해 주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많은 개혁을 시도했고 일부 많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1/3의 국민들이 지지해주고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고속도로 가는 것을 마다하고 자갈길로 간 측면은 없습니까?

▶그럴리야 있겠습니까. 현직 대통령으로서 그럴일은 없고요. 제 생각으로는 상황이 그렇게 됐지 않았는가... 어느 대통령이 고속도로로 가고싶지 않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때 당시 언론상황, 의회상황, 지방정치 상황이 아마 노무현 대통령 의도와 전혀 뜻하지 않게 갔지 않나 생각합니다.

-국민참여당 창당 작업은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

▶지금 시도당 창당대회가 진행되고 있고요. 이번 주말에는 대구시당 창당대회가 있고 경남도당 창당대회가 있습니다. 그래서 순조롭게 되고 있고요. 그리고 1월 17일날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게 됩니다. 그러면 공식적으로 국민참여당이 발족하게 되는거죠.

-내년 1월 17일 발족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지도부 체제는 잡혀 있습니까?

▶지금 많은 분들이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고 1월 17일날을 즈음해서 그 전에 발표하게 될겁니다.

-공식적으로 출범하지 않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선진당이나 친박연대 등과 비슷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저희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갖고 있던 정책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하는 정당입니다. 그래서 예를들면 지역균형 발전이랄지 2030, 우리나라 사회 안전망 이런것을 추구하고 있고 국정운영을 정상화 시키자, 지역주의 정당을 배제하고 있고 아마 그런 정책적 가치가 국민들에게 어필하고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국민참여당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가르는 가늠자가 될 수 밖에 없을텐데요..서울시장 선거에는 유시민 전 장관이 나가는 겁니까?

▶글쎄요. 저희들은 지금 토론을 하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 유시민 전 장관과 천호선 서울시당 위원장 두분을 놓고 당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결론은 아직 나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든 둘중에 한분은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게 당원들의 다수 의견입니다.

-나중에 야권의 단일후보화, 민주당도 있고요. 진보신당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후보 단일화 한다는게 대원칙이고요. 한나라당 대 민주진보진영으로 1대 1로 선거를 치루자는게 대 원칙입니다. 저희들은 그런 후보 단일화에 의사를 갖고 있고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단일화 작업을 하자는 입장, 일단 각자 후보를 내고 단일화 작업에 들어가자 이런 입장이고요?

▶예. 그렇습니다.

-저쪽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도 출마를 선언했는데 같이 포함해서 하자 이런 입장이십니까?

▶예.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후보 단일화를 하면 민주진보진영의 의사가 결집되지 않을까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는 국민참여당과 성향이 비슷한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혹시 개인적으로 입당을 타진한거나 논의가 진행중인 분들이 있습니까?

▶예. 일부는 있습니다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아주 예민한 사항이고 저희가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적 가치를 추구합니다만 김대중 대통령님의 정책가치도 함께 추구하기 때문에 민주당과는 민주적 가치와 진보적 가치에서 일정한 공유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의사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정도는 있긴 있다는 말씀이십니까?

▶예. 너무 예민한 사안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 의사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일부는 참여하는 분들도 있다...?

▶예. 일부 시의원 같은 경우도 엊그저께도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국민참여당으로 입당을...

-국회의원 급 중에서도 일부는 나중에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지금으로서는 아직은 없습니다.

-아직은 없다는게 논의가 안되었다는 이야기입니까, 확정이 안되었다는 이야기입니까?

▶논의는 되고 있습니다만 확정은 안되어 있고 그리고 저희는 그 부분을 강요하지도 않고 그 부분은 워낙 예민한 사안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민주진보 진영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 전적으로 개인의사에 맡기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도부 체제는 집단 체제입니까? 단일체제 입니까?

▶집단적 단일 지도체제라고 할까요.

-일각에서는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대립하면서 민주당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민주당과는 어떻게 차별화되는 겁니까?

▶글쎄요. 그런 부분을 많이 질문을 받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봅니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진보적 가치와 민주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는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추구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죠. 그리고 물론 가치에 있어서 상당부분 차이도 있습니다만 차이를 인정하고 연대하자는게 저희 입장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 비유한다면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관계는 종교적으로 말하자면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가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천주교와 개신교도 하느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것은 같지만 교리나 추구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다르지 않습니까. 민주당과 참여당도 그런 연대관계를 갖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려고 합니다.

-국민참여당은 어느 종교에 가깝습니까?

▶그것은 우리 이국장님의 의사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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