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결녀’, ‘추노’와 정면대결
상태바
MBC ‘아결녀’, ‘추노’와 정면대결
MBC 새 수목드라마 ‘아결녀’ 제작발표회…박진희, 엄지원, 왕빛나 주연
  • 원성윤 기자
  • 승인 2010.01.14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민식 PD ⓒMBC
“지난 가을에 〈추노〉 제작사에 놀러갔다가 사무실 대형화면에 걸려있는 〈추노〉의 중국 해외 촬영분을 봤어요. 레드원 카메라로 찍어놓은 것을 보고 ‘와, 그림 때깔 죽입니다’고 했더니, 내년 1월에 KBS에서 방송한대요. 그래서 내년 1월에 이거랑 붙는 MBC PD는 누군지 몰라도 후들거리겠다고 했는데, 그게 제가 됐네요(웃음).” (김민식 PD)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이하 아결녀)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식 PD는 시청률 30%대에 육박하는 경쟁 드라마 KBS 〈추노〉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표현했다.

김 PD는 “〈추노〉 시청률 질문이 분명히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우황청심환 먹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너무 긴장해서 우황청심환 가지고 오는 것도 까먹었다”고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PD는 “〈추노〉가 노비를 쫓는 드라마라면 우리는 그런 〈추노〉를 쫓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한 드라마다. (출연하는) 남녀 배우 공히 대중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분들이다. 〈아결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아결녀〉의 주연배우 엄지원 역시 “〈추노〉가 너무 몸을 보여주셔서 우린 집에서는 슬립을 입으려고 한다”며 “곧 란제리 룩을 선보이겠다”고 선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아결녀’ 김인영 작가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시즌2

〈아결녀〉는 지난 2004년 방송됐던 김인영 작가의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시즌2 드라마다. 시즌1에서는 명세빈, 이태란, 변정수가 주연을 맡았고, 노처녀의 실상을 솔직 담백하게 담아내 여성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번 시즌2에서는 박진희, 엄지원, 왕빛나가 여주인공을 맡았다. 극의 주인공으로 섰던 노처녀 기자 신영은 서른 네 살의 여전한 ‘싱글’로 나온다. 사랑에 버림받아 눈물범벅이 된 채로 헤어진 남자친구를 찾아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진상을 피우고, 술을 마시면 주사를 부리는 등 밉지 않은 푼수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지 못한 여자> 제작발표회 14일 오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다.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서른 살 싱글들의 일과 사랑에 관한 성장기였다면 시즌2 〈아결녀〉에서는 인생에 대해 아는 척 하다 뒤통수 맞고 인생을 새롭게 깨우쳐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김민식 PD는 “〈내조의 여왕〉을 공동연출 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드라마를 바로 맡게 된 것은 대본을 보고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기 때문”이라며 “대본에 있는 이야기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연출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엄지원은 “실제 고민과 연결되지 않으면, 현실과 소통되지 않으면 삼류 코미디 되기 십상”이라면서 “(주인공들) 비주얼이 화려하지만 적정한 선에서 무너져, 일상을 탈피할 수 있는 웃음을 준다”고 설명했다. 박진희(이신영)는 방송사 기자, 엄지원(정다정)은 동시통역사, 왕빛나(김부기)는 레스토랑 컨설턴트 역을 맡았다.

보톡스, 다이어트, 실리콘이 최고라 믿는 노처녀 3인방이 여전히 싱글인 그들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아직도 결혼 못한 여자〉는 2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