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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기자 ‘보복인사’ 반발 … 돌입시기 비대위 일임

‘부당 인사’에 대한 KBS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김현석 기자의 지방발령에 대해 ‘보복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KBS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우)는 14일 저녁 총회를 열고 제작거부를 결의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부터 열린 총회는 투표권을 위임한 기자를 포함 155명이 모여 성사됐고, 과반이 넘는 147명의 찬성(반대 7표, 무효 1표)으로 ‘제작거부’가 가결됐다. 제작거부 돌입시기와 방법은 비대위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KBS기협 비대위는 이정봉 보도본부장을 제명키로 결의했고, 이날 총회에서 이를 인준받았다. 이 본부장은 앞서 기자협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 기자들의 지역 발령설에 대해 “그런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KBS는 지난 4일 김현석 전 기자협회장을 춘천방송총국으로, 김경래 탐사보도팀 기자를 네트워크팀으로 발령냈다. 평소 회사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던 두 기자에 대한 ‘갑작스런’ 인사에 내부에서는 ‘보복 인사’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특히 김현석 기자는 이미 지역근무 1년을 마친데다, 이번 발령에 대해 사전 고지도 없어 “관례에 맞지 않는 비상식적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고, 보도본부장과의 면담에서 김 기자가 낸 아이템이 이번 발령의 한 원인이었음이 드러나 반발은 확산됐다.

이에 KBS기협은 “모난 돌에 대한 일벌백계냐”며 강하게 반발했고, 젊은 기자들은 ‘보복 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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