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주총 소집, 법적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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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주총 소집, 법적 검토” 지시
보도·편성·제작 본부장 직접 임명가능성도 시사
  • 원성윤 기자
  • 승인 2010.01.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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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 사장 ⓒMBC

▲ 엄기영 MBC 사장 ⓒMBC
본부장 임원선임이 두 달째 지연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엄기영 MBC 사장이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법률검토를 지시하는 등 사태해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엄 사장은 최근 임원선임의 권한이 있는 MBC 최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며, 직접 임원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교착상태에 빠진 현재 국면을 정면돌파 하면서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엄 사장은 지난 18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방문진이 MBC에 대한 감독권은 있으나, 관리를 해태하고 있다”며 방문진을 직접 비판했다. 엄 사장은 2월로 예정된 주주총회를 앞당겨 소집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지시했다. 사장이 직접 주주총회를 소집할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MBC 안팎에선 방문진이 거부하면 소집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엄 사장은 자신이 직접 임명하는 본부장 인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의 선임 과정을 거치지 않아 임원(이사)으로서 법적효력은 없지만, 보도·제작·편성본부장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엄 사장이 이처럼 독자노선에 나선 것은 세 차례나 자신이 천거한 임원 후보들이 김우룡 이사장을 비롯해 방문진 내 여당 이사에 의해 부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MBC 관계자는 “엄 사장이 더 이상 방문진에게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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