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PD들이 1년 만에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PD연합회(회장 김덕재)가 주최하는 ‘2010 전국 PD대회’가 22일부터 충북 제천 청풍리조트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전국 PD대회에는 17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서울 북한산에서 열린 첫 대회는 ‘KBS 파면 사태’ 때문에 다소 비장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이번 행사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치러진 ‘친교의 장’이었다.
김 회장은 “그 사이 미디어법도 날치기 통과됐고, 경제적인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며 “방송 여건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무엇보다 PD들이 결속하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자리가 그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각 협회별 소개에서 참가자들은 각 방송사 현황과 제작환경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MBC PD협회원들은 지난 20일 <PD수첩> 제작진이 무죄판결을 받은 소식을 언급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개막식에 앞서 안택호 MBC 편성국 저작권부장은 ‘PD들에게 다가온 아주 놀라운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 부장은 TV산업의 미래 전망을 설명하고 “미리 대응하면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PD들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튿날 참가자들은 오전 9시부터 숙소 인근의 외솔봉을 등반했고, 정상에 올라 ‘방송발전 기원제’를 올렸다. 하산 후 PD대회 참가자들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1시께 각 지역으로 복귀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PD연합회와 충청북도의 공동주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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