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조중동, 기자인가 검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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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내가 판사라면 … 국민 58% “PD수첩 무죄”

정연주 전 KBS 사장은 26일 <한겨레> 칼럼에서 “최근 법원 판결에 대한 조중동의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을 보면 중세 암흑시대 마녀사냥을 보는 것 같은 섬뜩함을 느낀다. 이건 언론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조중동을 비롯한 대부분 언론은 기득권 강자의 논리로 뭉쳐 있다”며 “특히 검찰 권력과는 거의 일심동체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검찰의 논리와 검찰이 짜놓은 틀에서 사건을 본다. 너무나 닮아가서, 기자인지 검사인지, 구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1월 26일자 30면.
정 전 사장은 “최근 ‘PD수첩’ 판결에 대한 조중동의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을 보고 있노라면 검·언 복합체의 실체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며 “재판 과정에서 어떤 새로운 증거와 증언이 나왔는지, ‘무죄’가 나올 때까지의 과정에는 관심도 없고, ‘무죄’라는 결과만 가지고 검찰과 같은 목소리를 낸다. 권력 비판, 정책 비판이라는 언론의 기본 기능조차 내던진 부끄러운 모습이다. 그들은 언론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내가 판사라면… 국민 58% “PD수첩 무죄”

MBC <PD수첩> 무죄판결과 관련해, 우리 국민들도 ‘무죄’라는 견해가 ‘유죄’라는 의견보다 두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는 25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판사라면 피디수첩 제작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라는 질문을 지난 22일 한 결과, 무죄라는 의견이 57.6%, 유죄라는 의견이 30.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0대(74.7%)를 비롯해 30대(65%), 40대(61.7%) 응답자 가운데 무죄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50대 이상 응답자에선 무죄(40.6%)와 유죄(37.4%) 의견이 팽팽했다

의사·교수들 “PD수첩 무죄판결 과학적”

MBC <PD수첩> 무죄판결을 두고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이 사법부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교수·의사 등 전문가들이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무죄 판결은 “전문가적 입장에서 보면 정상적인 판결이었다”면서 “사법 말살” 중단을 요구했다.

한겨레 기사에 따르면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등 의료단체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무죄판결에 대한 아무런 과학적, 합리적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이념에 의한 판결이라며 사법부를 공격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념으로 국가기구를 재편하려는 군사독재식 주장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판결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진 상식적인 판결이었다”며 무죄선고의 근거를 제시했다.

참여연대 ‘인터넷 실명제’ 헌법소원

이용자수가 일정 수준을 넘는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쓸 때 반드시 실명 인증을 해야 하는 ‘제한적 본인확인제’(인터넷 실명제)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됐다고 경향이 보도했다.

참여연대는 2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터넷 실명제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표현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자기정보통제권, 평등권 등을 침해하므로 위헌결정을 구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1월 26일자 12면.
참여연대는 “헌법소원에 참여한 손모씨 등 누리꾼들은 오마이뉴스, YTN, 유튜브 등 게시판에 글을 쓰려 했지만 실명 인증을 통한 회원가입을 요구해 글쓰기를 포기했다”며 “이는 실질적 사전 검열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며 인터넷상에 글을 올린다는 이유만으로 신원공개의무를 강제로 부과해 사생활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했다.

박경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은 “도입취지와 달리 실명제 실시 이후에도 악성 댓글이 줄었다는 의미있는 통계자료는 없다”며 “익명의 글쓰기는 공익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위험이 있더라도 역사적으로 보호돼 왔으며 이것이 민주국가의 헌법이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정보통신망법상 제한적 본인확인제는 인터넷 게시판의 악성 댓글 등 부작용을 막는다는 목적으로 2007년 7월 처음 시행됐다. 기사에 따르면 시행 초기에는 일일평균 이용자수 30만명 이상의 사이트에만 적용됐으나 2009년 1월부터 10만명 이상 사이트로 확대되면서 대상 사이트가 37개에서 153개로 대폭 늘었다.

연예인들의 목소리 기부 확산 … 이병헌 내레이션 “굵고 안정감”

<조선일보>는 연예인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로 목소리 출연을 하는 일명, 목소리 기부, ‘보네이션(voice+donation)’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탤런트 정혜영과 가수 알렉스는 최근 홀트아동복지회 홍보 동영상에 목소리를 기부했다. 개그맨 신동엽은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의 라디오용 장기기증 광고에 목소리를 기부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최근 가수 이문세·양희은씨와 탤런트 채시라씨의 음성으로 광고를 제작했다.

관련기사에서 조선은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와 함께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을 맡은 유명인들의 목소리를 분석한 내용을 전했다. MBC <아마존의 눈물> 김남길 목소리의 기본 주파수는 130㎐. “목소리가 부드럽고 안정감 있으며 중음대역을 발성할 때 혀 놀림과 입술의 변화를 분명하게 처리해 깔끔하고 박력 있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KBS <인간의 땅>에서 내레이션을 했던 이병헌에 대해서는 “목소리가 특별한 저음으로 굵직하고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의 목소리는 기본 주파수가 75㎐였다. 기사는 한국 남자들 목소리의 평균 주파수가 150㎐인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저음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터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김C는 “가볍고 평이하게 다가오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강직하고 타협하지 않는 느낌을 주는 목소리”로 통했다. 기본 주파수는 상당한 고음대역에 포함되는 172㎐였다.

‘누나의 3월’ 손현주 “속속들이 나쁜 역 어설플까 봐 걱정”

3·15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50주년을 맞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한겨레는 마산MBC가 제작하는 <누나의 3월>의 주인공 손현주를 인터뷰했다. 그는 1960년 3·15 부정선거부터 4·19로 이어지는 혁명의 시절, 마산 시위 현장 발포 책임자로 반동의 중심이었던 마산 경찰서 박 주임을 연기한다.

경남 합천 영상테마파크 드라마 세트장에서 첫 촬영을 앞둔 손현주는 인터뷰에서 “겉모양새는 멀쩡하잖아요. 특히 나쁜 놈들은, 더 그렇죠. 겉으로는 티가 나질 않아요.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침묵) 그럴싸하게 흉내 내는 거 말구요”라고 말했다.

기사에 따르면 제작진은 3·15 시위 50돌을 기념하는 드라마를 기획하는 단계에서 3·15에는 김주열의 죽음만이 아니라 박 주임이라는 인물의 끈질기고 비루한 삶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박 주임은 일제시대에는 독립투사를 잡는 고등계 형사로, 해방 이후에는 민주화 인사들을 탄압하는 공안 형사로 살아간, 우리 근대사의 괴물 같은 존재다.

“자신이 처한 시대 상황에서 개인의 안일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던 사람이죠. 일제시대부터 1960년대, 그리고 그 이후까지, 인마를 살상하고, 해치고, 또 아무 일 없는 듯 사람들 안에 섞여 살아가죠. 50년이 지났지만 마산지역에는 그때 아픔을 아직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요.”

한겨레는 “한편의 드라마가 정치적 함의까지 띠게 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라며 “그 또한 드라마가 갖는 파급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얼마나 사실적으로 현실을 담아 낼 것인가가 중요하죠. 그래서 이 드라마 안에서 저는 더 고민이 되는 거예요. 어디까지 희화화를 할 것인가, 어떤 느낌으로 사실감을 줄 것인가, 제작진도 마찬가지지만, 저도 드라마 촬영이 끝날 때까지 고민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마산 또한 민주화의 성지 아닌가요. ‘국민이 무섭다. 국민이 힘을 갖고 있다.’ 그 내재된 힘을 이 드라마가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아직까지 뿌리의 힘은 남아 있으니까요.”

‘추노’ 오지호 “남자냄새 물씬 풍기는 역 대만족”

경향신문은 KBS <천하무적 야구단>과 <추노>에서 인기 절정을 구가하고 있는 배우 오지호를 인터뷰했다.

경향은 “<추노>에서 오지호는 도망노비로 전락한 조선 최고의 무장 송태하로 출연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은 그가 액션신에서 보여준 장엄한 몸놀림과 강렬한 눈빛연기에 감탄하고 처자식의 억울한 죽음에 처절히 오열하는 혼신연기에 감동했다”고 적었다.

▲ 경향신문 1월 26일자 26면.

<추노>는 그동안 로맨틱코미디에 단골 출연했던 오지호가 선택한 첫 사극. 그는 “로맨틱 코미디만 하다보니 누아르 영화의 주인공처럼 남자냄새가 물씬 풍기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는데 <추노>가 그 바람을 충족시켜줬다”고 말했다.

오지호는 또 같이 출연하고 있는 배우 장혁과의 연기 호흡을 자랑하며 “서로 사적인 대화도 많이 나누는 친구가 됐어요. 남자배우와도 이렇게 잘 맞을 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죠”라고 밝혔다.

“고위층 병역 면제” 인터넷 허위 유포 칼럼니스트 등 입건

동아일보는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공직자 명단을 허위로 유포한 누리꾼들이 불구속 입건됐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누리꾼 박모 씨(30·무직)는 지난해 7월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공직자 명단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렸다. 명단에는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아들과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등이 포함돼 있었다.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병역 이행 여부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터라 누리꾼들은 이 명단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 정치칼럼니스트 박모 씨(37)도 이 행렬에 동참했다. 그는 명단을 아예 그림 파일로 만들어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누리꾼들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명단에 포함시켰다.

동아는 “그러나 정 실장의 아들은 육군 중위로 임관했고 안 장관은 공군 중위, 유 장관과 이 수석은 육군 병장으로 병역을 마치는 등 누리꾼 등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달랐다”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병역을 면제받은 현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명단을 가짜로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시킨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 씨 등 5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고 전했다.

음원 불법 다운로드 한국 2위

조선일보는 한국이 음원 불법 다운로드 세계 2위의 불명예를 안았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아시아 음악업계 박람회를 주관하는 ‘뮤직 매터스(Music Matters)’ 재스퍼 도넷(Donat) 회장은 24일 프랑스 칸에서 시작된 ‘미뎀 국제음악박람회(MIDEM) 2010’에서 “지난해 불법 음원 내려받기 1위가 중국, 2위는 한국”이라고 발표했다. 13개국 8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또 응답자의 29%는 음원 불법다운로드 경험을 인정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조선은 음원의 인터넷 불법 내려받기는 국제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21일 내놓은 ‘2010 연례보고서’에서 불법 다운로드 때문에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음반시장 매출이 3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IFPI는 전 세계 음원 저작물 유통의 95% 정도가 불법 디지털 음원인 것으로 추정해 왔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조사 대상국이 13개에 불과하고, 별도의 비용 지불 없이 음원을 내려받은 경우까지 모두 불법 다운로드로 간주해 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반박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최창봉 이사장 자서전 ‘방송과 나’ 출판기념회

<동아일보>는 ‘한국 방송의 산증인’ 최창봉 한국방송인회 이사장(85)의 자서전 ‘방송과 나’출판기념회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방송 PD인 최 이사장은 1956년 방송계에 입문한 이래 KBS 동아방송 등 국내 방송사의 개국 현장을 이끌었으며 문예진흥원 사무총장, 방송위원, MBC 사장 등을 지냈다.

최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생스럽긴 했지만 보람 있는 방송 관련 일들을 할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지내왔다. 긴 세월 고락(苦樂)을 같이한 수많은 방송 동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조동화 월간 춤 발행인, 정용재 전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장, 강현두 전 스카이라이프 사장, 장한성 한국방송인회장, 윤세영 SBS 회장, 엄기영 MBC 사장,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전현직 방송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스콜피언스… “전세계 순회 공연 후 해체”

조선일보는 45년간 활동하며 1억장 이상 음반을 판매한 독일 5인조 록그룹 스콜피언스(Scorpions)가 해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1월 26일자 A29면.

기타리스트 루돌프 쉥커(Schenker)는 24일 독일 주간지 빌트암존탁(Bild am Sonntag)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마지막 앨범 작업 중이며 역시 마지막이 될 세계순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앨범 ‘스팅 인 더 테일(Sting in the Tail)’은 3월 19일 출시 예정이며, 세계순회 공연은 2~3년간 진행될 것이라고 보컬 클라우스 마이네(Meine)가 덧붙였다.

독일 베를린장벽 붕괴를 노래한 ‘윈드 오브 체인지(Wind of Chan ge)’ 및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 ‘노 원 라이크 유(No One Like You)’ 등으로 유명한 스콜피언스는 쉥커와 드러머인 볼프강 지오니(Dziony)가 1965년에 결성했다. 그간 4명의 베이시스트와 6명의 드러머가 교체됐으며, 1989년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초청으로 크렘린궁에서 공연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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