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싸다? 이기수 총장, 학생과 소통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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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싸다? 이기수 총장, 학생과 소통부족”
[라디오뉴스메이커] 전지원 고려대 총학생회장, PBC ‘열린세상, 오늘!’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2.01 11:2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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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수 총장(대교협 회장) ⓒ고려대

이기수 신임 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의 “교육의 질에 비해 대학 등록금이 너무 싸다”는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그가 총장으로 있는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이 총장이) 재단보다 학생·학부모와의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전지원 고대 총학생회장은 1일 평화방송(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기수 총장의 발언은 학생·학부모의 현실을 모르고 하신 소리”라며 “대학 등록금의 절대적 금액은 굉장히 비싸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등록금은 서민 생계비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부모님께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고, 심적 부담도 크다”며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나 과외를 하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 2학기부터 실시되는 ‘등록금 상한제’를 두고 대교협 등이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에 대해 “대학 총장들이 재단과 학교의 자금사정보다 학생·학부모의 사정을 좀 고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등록금 운영제가) 지금의 인상률 상한제가 아닌 금액 상한제로 수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지원 학생회장은 또 이기수 총장의 ‘등록금 발언’ 파문에 대해 “총학생회 차원의 성명을 발표했고, 언론에 관련내용을 기고하기도 했다”며 “총학 차원에서도 발언에 대한 해명과 나아가 발언 철회까지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내 “이기수 대교협 회장의 ‘등록금이 싼 편’이라는 말의 근거를 신뢰할 만한 국제통계, 정부 통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며 “그의 말과 달리 우리나라는 대학교육의 수준은 낮은 반면 등록금은 턱 없이 비싼 나라”라고 반박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인터뷰 전문
-전지원 총학생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 대교협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이기수 고려대 총장이 ‘우리나라는 교육의 질에 비해 대학등록금이 너무 싸다’, 이런 입장을 밝혀서 논란이 됐습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서 이 총장의 등록금 관련 발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굉장히 안타깝고 우리 나라 대학 등록금이 굉장히 절대적 금액이 비싼 것도 물론이지만, 교육의 질이라는 것이 또 상대적이고 추상적인 관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단 그것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현실을 잘 모르고 하신 소리 같고 결국에는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이 재단과의 소통보다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려대는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압니다. 현재 고려대의 등록금 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예. 정말 다행스럽게도 작년에 이어서 저희 고려대 등록금이 2년째 동결이 되었는데요. 고대 등록금이 1년에 평균 840만원 정도로, 제가 알기로는 전국에서 18위 정도로 알고 있고요. 절대적 금액은 굉장히 비싸죠.

-대학 등록금 전체적으로 볼 때에도 상당히 학생이나 가계에 부담이 된다 보십니까?

▶예 그럼요.

-우리나라 등록금 수준이 높다는 말씀이시죠?

▶예 정말 높죠.

-보통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할 때 등록금위원회나 대학평의회를 통해 총학생회 측과 합의하거나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한다고 들었는데요. 고려대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고려대 경우에는 등록금 책정 자문위원회라고 해서 자문 기구 형식의 그런 위원회가 열리고 있고요. 지난주까지 열려서 저도 참여를 했는데 학생들은 이게 자문기구가 아니라 의결기구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하고 있고 이번에 ICL로 각 학교심의위원에 학생들도 참여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앞으로 아마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고려대의 경우는 학교 측에서 관련된 이야기들 좀 하는 게 있습니까? 아니면 좀 이야기를 하시려고 합니까? 어떻게…

▶이번에 발언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겁니까?

-등록금 협의에 대해서요, 방법이라든지, 학교측과 이야기를 어느 정도 하실 생각이십니까?

▶등록금책정 자문위원회 이제 지난 주에 끝이 났고요. 거기서 이제 계속해서 격상이 되어야 한다, 심의기구, 의결기구로. 그런 것을 학생 측에서 요구를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대학 쪽에서 반응은 아직 없고요?

▶대학 측에서도 ICL시행으로 법이 시행이 되는 걸 좀 지켜봐야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총장이 재직 중인 지난 해 3월, 고대 학생이 등록금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경우도 있었다고 하던데요. 매 학기마다 등록금에 대한 학생들의 현실적, 심리적 부담감은 어느 정도입니까?

▶등록금이 이제 무엇보다도 서민들에게는 생계비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학생들은 대부분 부모님에게 등록금을 받는 현실에서 굉장히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고 심적 부담도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르바이트나 과외를 하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고요.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을 하면서 1.5배로 잡았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저희가 입법 전부터 굉장히 기자 회견도 갖고 총학생 회장단이 이제 그런 활동을 많이 했었는데 저희가 주장했던 부분은 등록금상한제가 정말 필요한 법안이고 그렇기는 하지만 그 인상률, 등록금 상한제 보다는 금액 등록금 상한제로 수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저희가 그것을 주장했던 부분이고요. 그래서 계속해서 지금도 앞으로도 이제 금액 상한제를 위해서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인상률 상한제가 아니고 금액으로 상한제를 정하잔 말씀이시군요?

▶그렇게 해야지 지금 너무 과도하게 책정되어있는 등록금이 인하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이 되기 때문에 금액 상한제가 꼭 필요하단 입장입니다.

-1.5배라든가 이런 건 좀 아니란 말씀이시군요.

▶네 과연 그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 지도 잘 모르겠고.

-학생회 차원에서도 그런 부분 계속 건의하실 생각이시고, 다른 대학 학생회하고도 같이 연대하실 생각이십니까? 어떤 계획이 있으십니까?

▶예 연대를 할 생각도 충분히 있고요. 힘을 모으는 게 필요할 거 같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대학 학생회들 사이에 있는 겁니까? 아니면 지금 그렇게 한번 해보겠다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이전에도 계속 있어왔고, 저희가 국회에서 기자회견도 했었고 그런 방식으로 진행이 될 거 같습니다.

-이 총장의 등록금 발언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고려대는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혹시 총학생회 차원에서 학교 측에 어떤 대책(발언 철회, 이 총장의 사과나 유감 표명 등)을 요구할 계획이 있으십니까?

▶예. 보도는 되지 않았지만 총학생회 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언론에 거기에 대해서 기고도 해서 보도가 된 바가 있고, 저희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그 어던 발언에 대한 해명과 나와서는 발언 철회까지 요구를 할 예정입니다.

-관련해서 간접적으로 학교측 입장을 파악하신 건 있습니까?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아요. 사실 학교 측에서. 저희가 보다 강력하게 앞으로 요구를 할 거 같습니다.

-앞으로 그러면 해명이나 사과 요구는 어떤 방식으로 해나가실 겁니까?

▶제가 했던 것처럼 계속해서 성명을 통해서 학우들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할 거 같고요. 그래서 그리고 이제 공문을 보낸다거나, 학교측에, 아니면 제가직접 면담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선 이 총장의 등록금 발언과 관련해 이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운동을 진행하고 있던데요. 네티즌들의 이 총장 사퇴촉구 청원운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예 굉장히 그런 파장과 그런 논란이 고려대 총장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게 굉장히 유감스럽고 그런데 이제 고려대에서는 이제 매우 총장님의 사퇴라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서 총학생회 차원에서도 신중하고 싶은 마음이고요. 먼저 해명과 발언 철회를 요구해서 그것에 대한 답변을 듣는 것이 순서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뿐만이 아니라 교내에서 학우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순서에 맞게 신중할 생각입니다.

-3월 초 개강하면 그런 어떤 여론 수렴을 하겠다는 말씀이십니까?

▶예

-지금 뭐 2월 중에는 어렵겠네요? 방학중이라.

▶2월에도 인터넷 통해서 할 수 있는데, 거기서도 꾸준히 지켜볼 예정이고, 학생회 차원에서도 계속해서 말씀 드렸던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올 2학기부터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가 실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 총장은 ‘등록금 책정은 대학의 자율권, 자치권과 관련돼 있다. 법률로 규정한다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 이렇게 강한 반대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 그 굉장히 또 유감스럽고, 등록금 상한제는 정말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하고요. 학생과 학부모가 정말 기다려왔던 그런 제도입니다. 물론 대학의 자율권 자치권도 중요하지만 교육이라는 것이 또 공공 서비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말 돈 걱정 없이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이 되어야 한다 생각하고, 당시 그 발언을 하신 것이 대교협 회장으로서 아마 하신 걸 거에요. 대교협 뿐만이 아니라 이제 국공립대 총장 모임에서도 이 등록금 상한제를 굉장히 강력하게 반대하는 성명을 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대학 총장님들이 좀 그 재단의 사정과 학교의 자금사정도 중요할 지 모르겠으나 무엇보다도 학생과 학부모의 사정을 좀 제일 먼저 고려를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만약 그렇게 해주신다면 등록금 상한제를 반대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지금의 등록금 상한제도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고 학생들은 생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금의 인상률 상한제가 아니라 금액 상한제로 수정이 되었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로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분위기는 대체로 어떤 것으로 접하고 계십니까?

▶학생들 같은 경우에도 어떻게 그렇게 등록금이 싸다고 말씀하실 수 있냐 이런 학생들이 많고요…

-등록금 금액 상한제라면 좀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예를 들어서 이공계 같은 경우에는 연 1000만원이 넘는 과도한 등록금을 책정하고 있는 곳이 많으니까, 예를 들어서 400만원 등록금 커트 라인을 주면은 좀 과도하게 책정된 데가 좀 인하가 되는 여지가 생길 수가 있겠죠. 그런 식으로 과도하게 책정된 등록금이 인하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금액상환제입니다. 그렇게 해서 이제 예전에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도 등록금 상한제에 대해서 논의할 때 야당의원들은 등록금 금액 상한제를 주장을 했었고, 여당의원들이 이제 인상률 상한제를 주장 했었는데 결국 통과된 것은 지금의 인상률 상한제인거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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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랏나 2010-02-02 14:33:35
니가 돈내봐라 돈이 적은가 병신년아
진짜 죽빵 제대로 쳐맞기 싫음 개념좀 달고 살아라 병신아 책많이 내고 학교좀 좋은데 나오고 권위좀 잇으면 니말이 진린줄 아나 존나 최소한의 분별력이 없어요 이게 싼거면 니가 우리들 학비 내주던가

젖기수 2010-02-02 13:51:53
너가 다내라 이 개년아 별 병신새끼가 사회지도층되니까 뒷돈좀 있나?
이런 병신 뒤져야돼 니 아들이 욕먹을 짓이다 이 병신아

ㅋㅋ.. 2010-02-02 13:13:48
소통부족이 아니라 개념이 부족한거. ㅋㅋㅋ
썩어서 뭉드러진 두뇌를 가진자가 저런 자리에 앉으니까 이런 거지같은 상황이 ㅡ..
교육의 질 좋아하네 ㅋㅋㅋ 교육의 질이 좋고 나쁘고는 니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배우고 가르치는 선생과 학생이 결정하는거다 .

이상재 2010-02-02 00:17:30
고려대 총장은 돈많이버나봐요 ?...뭘로버는지 ㅂㄹ로 먹고사나 .......우리같은 서민도 돈잇으면
대학막갓지 그리고 우리나라 만큼 대학 안가면 동물취급하는나라가 어딧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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