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행 “MBC 총파업 찬반투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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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임원선임 강행…김우룡 “MBC 노조 업무방해” 경고

▲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8일 “보궐이사(본부장) 선임을 저지하고, 차후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기 위한 MBC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PD저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엄기영 사장이 거부하는 이사 선임을 강행함에 따라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MBC노조)가 총파업 방침을 밝혔다.

이근행 MBC본부장은 8일 “보궐이사(본부장) 선임을 저지하고, 차후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기 위한 MBC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것”이라며 “MBC 장악 음모를 시민사회와 타언론사 노조원들과 함께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이날 낮 12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오후 6시에는 대의원 대회를 개최해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방문진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14층에서 이사회를 열고 MBC 임원진 인선을 논의 중에 있다. 현재 야당이사 3명은 불참한 상태로 여당 이사들은 공석 중인 보도본부장에는 황희만 울산 MBC 사장, 제작본부장에는 선임자노조 조합원을 지낸 윤혁 부국장을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엄기영 사장이 8일 오전 7시반께 이사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MBC 노조
이날 이사회 개최에 대해 김우룡 이사장은 “이사 선임은 방문진의 권한이고 사장이 추천한 사람을 고려하는 것 뿐”이라며 “특히 엄기영 사장은 ‘뉴 MBC 플랜’을 발표한 상황이고 방문진은 이 개혁을 잘 추진할 수 있는 상징성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이사장은 “MBC 노동조합은 ‘언론자유’ 운운하는데 방문진은 ‘올바른 MBC를 세우겠다’는 생각을 초지일관 하고 있다”면서 “MBC 노조가 방문진 회의를 방해하는 것은 업무방해로 위법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당초 사퇴를 거론하며 이사회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엄기영 사장은 이날 호텔에 도착해 이사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기자들에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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