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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 존재 의미에 깊은 고민” 유감 표명

 

▲ 엄기영 MBC 사장이 8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PD저널

[기사보강] 8일 오전 11시 50분

엄기영 MBC 사장이 8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엄기영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 이사회가 끝난 뒤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엄기영 사장은 “방송문화진흥회 존재 의미에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도대체 뭘 바라는 건지 모르겠다. 저는 문화방송 사장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할 이야기는 일단 여기서 접겠다”고 대답했다.

방문진은 이날 이사회에서 보궐이사에 황희만 울산MBC 사장(보도), 윤혁 시사교양국 부국장(제작), 안광한 편성국장(편성)을 임명했다. 엄기영 사장은 권재홍 <100분 토론> MC(보도), 안우정 예능국장(제작), 안광한 편성국장(편성)을 임원안에 추천했지만 방문진 이사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차기환 공보이사는 “보궐이사는 잔여 임기를 수행할 것이고, 사장이 보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보직을 결의문으로 하지 않은 것은 엄 사장과 김우룡 이사장이 합의하지 않은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엄 사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방문진 이사들이 결정한 안이 그대로 관철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행 MBC본부장은 8일 “보궐이사(본부장) 선임을 저지하고, 차후 낙하산 사장을 저지하기 위한 MBC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것”이라며 “MBC 장악 음모를 시민사회와 타언론사 노조원들과 함께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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