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시청률도 ‘올림픽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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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시청률도 ‘올림픽 효과’ 톡톡
[미디어클리핑] ‘시네마테크’로 번진 영진위 논란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2.18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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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월 18일자 39면.
한겨레 2월 18일자 24면.
한국일보 2월 18일자 32면.
한국일보 2월 18일자 32면.
<한국일보>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연이은 금메달 획득의 함성에 힘입어 단독 중계권을 따낸 SBS가 미소짓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SBS <8시 뉴스> 시청률도 상승해 동계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일보 2월 18일자 32면.
한국은 “반면 KBS와 MBC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뉴스 프로그램에서 독보적 1위 자리를 굳혀왔던 KBS 9시 뉴스는 이제 SBS의 거센 추격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고 설명했다.

SBS는 모태범,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딴 16, 17일 경기 당시 분당 최고 시청률이 각각 21.5%와 25.3%(AGB닐슨 조사, 서울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청 점유율로 따지면 50.6%, 46.3%에 달했다. SBS는 아예 ‘스포츠 채널’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로 동계올림픽 편성시간을 당초 197시간에서 218시간35분으로 22시간가량 더 늘렸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SBS는 광고비로 동계올림픽 프로그램 총 제작비용 100억원(방송권료 약 200만달러 포함)을 충당, 돈 걱정도 안 해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BS 광고팀 관계자는 “모든 광고를 다 팔면 198억원인데 현재 70억원 정도를 판매했고, 목표는 100억원”이라고 밝혔다.

광고를 100억원어치 팔면 방송광고 발전기금(4.75%), 광고회사와 한국방송광고공사 수수료(14%) 등을 다 떼고도 81억원 가량이 된다. 여기에 협찬 광고가 20억원 정도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찬 광고는 직접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반면 한국은 “SBS의 8시 뉴스 시청률은 동계올림픽 전 주에 비해 5% 안팎이 오른 반면 KBS와 MBC의 메인 뉴스 시청률은 일주일 전과 비슷하거나 떨어졌다”며 “KBS, MBC는 소극적 보도 행태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까지 받고 있어 이미지 실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선 ‘국보법 위반교사 무죄’ 원색비난

전주지법 형사1단독 진현민 판사는 17일 학생들을 데리고 ‘남녘통일 애국열사 추모제’에 참가하고 이적 표현물을 각종 행사에서 전파한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전직 교사 김형근(5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는 전북 임실군 관촌중학교에 근무하던 2005년 5월 전북 순창군 회문산에서 열린 ‘남녘통일 애국열사 추모제’ 전야제에 학생·학부모 180여명과 함께 참가했다. 검찰은 이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2008년 1월 김씨를 구속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2005년 전북 순창군 회문산에서 열린 남녘통일 애국열사 추모제 전야제 행사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되나,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고 구호를 외친 행위는 자유민주주의의 정통성을 해칠 만한 실질적 해악성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김씨가 쓴 글은 직접적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동조할 목적으로 이적표현물을 제작·배포·소지했다는 증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1면 하단에 이 소식을 보도하고 8면 관련기사에서 “판사 법 해석 넘은 입법수준”이라는 검찰의 입장을 제목으로 전하면서 판결에 불만을 나타냈다.

▲ 조선일보 2월 18일자 39면.
조선은 18일치 사설에서 “교사가 하는 말을 비판적으로 선별해 들을 능력을 갖지 못한 아이들에게 이렇게 세상을 거꾸로 보게 만들어버린 김 교사 같은 사람이 바로 폭력 교사”라며 “교사가 머릿속에 이렇게 비틀린 생각을 담고 있는 것도 끔찍스러운데, 그걸로 어떻게 아직 철도 들지 않은 어린 학생들의 머리를 염색해버릴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조선은 또 “김 교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36세의 진 판사는 전교조가 창립된 1989년 고교에 입학한 세대”라며 “전교조가 뿌린 씨앗이 20년 후 우리 젊은이들 머릿속에 어떤 괴물을 키우고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등골이 서늘하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도 같은날 사설에서 “우리는 무죄판단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사건을 반국가단체 찬양, 고무, 선전, 동조로 볼 수 없다면 국가보안법은 이미 죽은 법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동아는 “판사 한 명의 문제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라며 “헌법 수호에 앞장서야 할 사법부에서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편향된 판결이 끊임없이 나오는 데 대해 의구심과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진위 사업자 선정 논란 ‘시네마테크’로

경향신문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위탁운영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전영화를 보존·상영하는 시네마테크 사업도 영화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사업은 공모제로 전환돼 새 운영자를 모집하고 있지만 기존 운영진과 관객들은 영진위(위원장 조희문)가 “시네마테크의 역량과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경향에 따르면 영진위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시네마테크 전용관의 새 운영자 공모 접수를 18일까지 한다. 3월1일부터 1년간 시네마테크를 운영할 비영리 법인이나 단체가 대상이다. 영진위는 지난해에도 시네마테크 전용관 운영사업을 공모제로 전환하려다 영화계의 반발에 밀려 계획을 접었다.

기존 운영자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한시협)는 영진위에 아예 시네마테크를 공모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초 이 사업은 2002년 민간 주도로 시작했으며, 영진위는 연간 예산의 30%가량인 4억5000만원을 보조해온 데 불과하다는 것이다.

서울아트시네마 서미성 팀장은 “영진위는 시네마테크 사업의 운영권자가 아니라 사업 파트너”라며 “영진위의 공모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시협은 ‘서울아트시네마’란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자신들의 권리이며, 현재 서울아트시네마가 위치한 허리우드극장도 3월 말까지 계약돼 있다고 밝혔다.

경향은 또 관객들이 중심이 돼 ‘시네마테크 지키기’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관객은 “영진위의 지원금을 받지 않도록 관객이 성금을 내자”는 모금 운동을 하고, 영진위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독립영화 감독 120여명 “영진위 전용관서 상영 안해”

한편, 독립영화 감독들은 영진위 산하 독립영화전용관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상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겨레는 “불공정 심사 의혹이 불거진 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 영상미디어센터 위탁운영사업자 공모 선정 결과에 대한 항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 한겨레 2월 18일자 24면.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을 비롯한 독립영화 감독 120여명은 17일 연대 성명을 내어 “편파 심사로 얼룩진 공모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납득할 만한 영진위 쪽 응답이 있을 때까지 (사)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한다협)가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에 창작물을 상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이 감독 외에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 <우리학교>의 김명준 감독 등 독립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기사에 따르면 한다협의 독립영화전용관 시네마루(옛 광화문 미로스페이스)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국내 독립영화와 외국 영화 등 80여편을 상영하는 ‘저스트 더 비기닝 1+1=!’ 기획전을 열 예정이지만 이날 성명에 참가한 감독들이 만든 독립영화들은 대부분 상영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 ‘한지붕 두 위원장’ 해결 정부에 촉구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에서는 문화예술위원회의 ‘한 지붕 두 위원장’ 체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야당 의원들은 이날 김정헌 위원장에 대한 해임 무효 판결을 내린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해 문제를 풀라고 촉구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사법부는 ‘해임 사유는 인정되지도 않고 설령 일부 사유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업무를 게을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판결문에 적시했다”며 “김 위원장의 해임은 정당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의 장세환 의원은 “오광수 현 위원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내려 김정헌 위원장이 업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천정배 의원은 이 사태를 “지휘한” 책임을 물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은 “항소는 물론이고 임면권을 가진 장관이 행정행위 비슷한 규제를 통해 (김 위원장을) 바로 해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간을 달라”며 행정처분 등은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KBS 오락프로 ‘여권 인사 잦은 출연’

여권 인사들이 <한국방송>(KBS) 연예·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KBS는 지난 15일 오전 9시40분부터 11시10분까지 90분간 진행된 ‘설특집 2010 명사스페셜’에 모두 11명을 출연시켰는데, 이 가운데 4명이 김문수 경기도지사, 주호영 특임장관, 정진석 한나라당 의원,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범여권 인사들이었다. 민주당 쪽에선 박지원 의원 한 명이 참석했고, 나머지는 배우·화가·산악인 등이었다.

KBS는 이들이 노래를 부를 때 소개하는 화면에서 “매주 일요일 택시기사까지 봉사는 그의 평생덕목! 김문수” “소통과 화합의 대명사! 주호영” “의리로 뭉쳐진 국민의 친구! 정진석” 등의 표현으로 치켜세웠다. 또 사회자인 황수경 아나운서는 “요즘 결식아동 돕기에 바쁘시죠. 앞서가는 경기도의 행동하는 도지사”라며 김 지사를 대놓고 칭찬했다. 주 장관은 자신이 부른 ‘비 내리는 고모령’에 대한 사연을 묻자 “고모령의 무대가 저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에 있다”며 지역구를 은근슬쩍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여권의 실세인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연예가중계’(2009년 10월3일), ‘사랑의 리퀘스트’(11월21일), ‘열린음악회’(12월13일), ‘여유만만’(2010년 1월13일), ‘콘서트 7080’(1월31일) 등 무려 5개의 프로그램에 잇따라 소개돼 입길에 올랐다. 기사에 따르면 정 의원은 ‘명사스페셜’에도 출연하기로 돼 있었으나, KBS 간부회의 결정으로 막판에 취소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박진형 정책국장은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정부 협찬, 여권 인사 출연이 늘면서 한국방송이 정부 홍보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례를 수집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BS 인터넷 게시판에도 “사전선거운동” “관제방송” 등의 의견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명사스페셜, 열린 음악회, 사랑의 리퀘스트 제작책임자인 권영태 PD는 “노래를 못부르면 출연을 꺼리기 때문에 섭외가 수월하지 않다. 그래서 출연이 가능한 사람 위주로 섭외하다 보니 여야 균형을 맞출 수 없었다”며 “정치적인 의도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가희·나르샤, 솔직·당당 ‘성인돌’

한국일보는 애프터스쿨의 가희(31),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30) 등 30대 여성 가수 ‘성인돌’이 연예계를 강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이들의 강점은 무엇보다 실력”이라고 설명했다. MBC <음악중심>의 유호철 PD는 “음악적인 활동이 좋기 때문에 많은 그룹들 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는 또 “이들이 갖는 완숙미는 걸 그룹의 완성도까지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같은 그룹의 유이와 가인이 각각 청순한 섹시미를 내세운다면 가희와 나르샤는 완숙한 섹시미로 그룹의 완성도를 높인다”면서 “이들 그룹이 다양한 연령대에 어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 한국일보 2월 18일자 32면.
토크쇼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은 이들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새로운 장이다. 한국은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공개하자마자 이들의 인기는 수직 상승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르샤는 최근 SBS 토크쇼 <강심장>에서 “사실은 1983년생이 아니라 1981년생이다. 키도 프로필에 나와 있는 163㎝가 아닌 158㎝”라고 털어놨다.

스스로 “최고령 아이돌”이라고 스스럼없이 밝힌 가희도 털털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섰다. 지난 2일 방송된 <강심장> 녹화 중 의자 팔걸이에 몸을 기대고 코까지 골면서 졸았지만 비난은 고사하고 인간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연출자인 박상혁 PD는 가희의 조는 모습에 ‘숙면 가희’ ‘최고령 아이돌이라 체력이 달리는 듯’이라는 자막을 넣어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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