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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15명 MBC 사장지원…노조 “공영방송 파괴 5적 몰아낼 것”

MBC 노조가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사퇴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MBC 후임사장 공모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는 22일 성명에서 “MBC 신임 사장 공모에 지원한 15명 면면을 보니 이명박 정권에 발이 닳도록 줄을 댄 인사들, MBC를 짓밟아 권력의 떡고물이라도 챙겨 보려는 선임자 노조 간부들 등 공영방송 MBC를 지켜낼 의지라곤 찾아볼 수 없고 하나같이 권력의 악취를 쫓는 후각만 다듬어 온 인물들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권력의 악취로 가득 찬 썩은 웅덩이에서 권력의 끄나풀 이상을 기대할 순 없다”면서 “이사장 김우룡을 비롯한 공영방송 파괴 ‘5적’ (차기환, 최홍재, 김광동, 남찬순)이 점령하고 있는 한, 방문진이 지명하는 그 어떤 사장도 국민의 채널 MBC를 권력의 채널로 바꾸려는 정권의 용병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우리는 결코 지금의 방문진에 ‘좋은 사장’을 뽑아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김우룡과 현 방문진에게는 좋은 사장을 뽑을 의지도 능력도 없다. 우리는 반드시 김우룡을 비롯한 공영방송 파괴 ‘5적’을 몰아내고 방문진부터 바로 세울 것”이라며 김우룡 이사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 이하는 노조 성명서 전문이다. 

김우룡이 사퇴해야 MBC가 바로 선다

MBC 신임 사장 공모에 15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면면을 보니 참 가관이다. 이명박 정권에 발이 닳도록 줄을 댄 인사들, MBC를 짓밟아 권력의 떡고물이라도 챙겨 보려는 선임자 노조 간부들, 방송이라곤 털끝만큼도 알지 못하는 금시초문의 외부 인사들... MBC의 선장이 되겠다며 나선 인사들의 수준이 어쩌다 이렇게까지 밑바닥으로 내려갔단 말인가? 공영방송 MBC를 지켜낼 의지라곤 찾아볼 수 없고 하나같이 권력의 악취를 쫓는 후각만 다듬어 온 인물들뿐이다. 

선임자 노조 전, 현직 위원장들이 줄줄이 MBC 사장을 하겠다며 나선 대목에선 코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악취가 진동하는 웅덩이에 파리가 꼬이는 건 자연의 이치가 아니겠는가? 사장 지원자들의 수준은 현 방문진의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청와대와 조,중,동에 머리를 조아릴 선임자 노조 대표나 뽑으면 딱 맞는 집단이 바로 ‘방송파괴 진흥회’로 전락한 방문진의 현 주소다.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행여 자신은 정말 공영방송 MBC의 미래를 위해, 권력으로부터의 방송 독립을 지키기 위해 사장 공모에 나섰다며, 선임자 노조원과 같은 수준으로 매도되는데 억울함을 호소할 후보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만약 그런 후보자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지원을 포기하라. 지금의 방문진이 어떤 사장을 원하는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 스스로 포기하지 않더라도 그런 소신을 가진 후보자라면 정권에 대한 충성 서약을 강요하는 방문진의 면접 과정에서 가장 먼저 탈락할 것이다.

권력의 악취로 가득 찬 썩은 웅덩이에서 권력의 끄나풀 이상을 기대할 순 없다. 이사장 김우룡을 비롯한 공영방송 파괴 ‘5적’ (차기환, 최홍재, 김광동, 남찬순)이 점령하고 있는 한, 방문진이 지명하는 그 어떤 사장도 국민의 채널 MBC를 권력의 채널로 바꾸려는 정권의 용병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의 방문진이 지난 200여 일 동안 그토록 집요하게 MBC의 목을 조른 이유가 바로 이것이 아니었나?

우리는 결코 지금의 방문진에 ‘좋은 사장’을 뽑아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김우룡과 현 방문진에게는 좋은 사장을 뽑을 의지도 능력도 없다. 우리는 반드시 김우룡을 비롯한 공영방송 파괴 ‘5적’을 몰아내고 방문진부터 바로 세울 것이다. 그래야 MBC 사장 공모에도 정말 방송 독립과 책임 경영의 의지로 가득 찬 인재들이 모여들 것이다. 김우룡이 사퇴하고 방문진이 바로 서야 MBC가 바로 선다.

2010년  2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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