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총파업 ‘준비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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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총파업 ‘준비완료’
‘낙하산 사장’ 반대 75.9% 가결…26일 후임사장 선임
  • 원성윤 기자
  • 승인 2010.02.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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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MBC노조)가 실시한 ‘낙하산 사장 저지와 공영방송 MBC 사수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가 75.9%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오는 26일 방문진으로부터 선임될 새 사장은 다음달 2일 부사장 등을 내정한 뒤 8일께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노조의 총파업 돌입 시기는 다음달 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재적조합원 1911명(총 조합원 2013명, 사고 102명) 가운데 1847명이 투표, 96.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찬성은 1402명(75.9%) 반대는 439명(23.8%), 무효는 6명(0.3%)으로 집계됐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총파업은 노조 비대위가 신중하게 정세를 파악해 돌입하게 될 것”이라며 “방문진이 일방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사장선임에서 최종적으로 누가 사장으로 낙점되더라도 MBC에 와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다”며 총파업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열린 MBC 노조 조합원 총회장면 ⓒMBC노조

이번 총파업 투표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낙하산 사장의 결정적인 흠결이나 전횡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우룡이 내려 보내는 한 누가 와도 낙하산’이라는 단호한 거부의 표현으로 이뤄진 사상 유례없는 반대투표였다”고 평가했다.

MBC노조는 방문진의 사장 선임에 맞춰 전 조합원 비상 결의대회를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1층 민주의 터에서 열 예정이다. 또 140자 단문 블로그 트위터(twitter.com/saveourmbc)를 만들어 노조의 투쟁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 국민적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MBC 구성원들에게도 효과적으로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총파업 방침에 회사 측은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사장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김종국 기획조정실장은 노조의 총파업 방침에 “사원들은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의견을 표시하겠다는 원칙을 지키기 바란다”며 “누구라도 이 원칙을 어긴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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