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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후보 면접, 서면 통해 밝혀…지역MBC 광역화 등 의견

▲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왼쪽), 김재철 청주MBC 사장 ⓒMBC
MBC 사장면접에 참석한 김재철 청주MBC 사장이 〈PD수첩〉광우병 편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26일 오전 9시부터 진행하고 있는 MBC 사장 최종면접에 참석한 김재철 후보는 서면을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면접에서 이 같은 의견을 얼버무리는 등 명확하게 의사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을 지켜본 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 후보의) 대답하는 방향이 극과 극이었다”고 전했다.

오전 10시 20분께 면접을 마친 구영회 MBC 미술센터사장은 면접내용에 대해 “(사장으로) 결정되면 말을 하겠다”고 말을 아끼면서 “세 가지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인적쇄신, 시스템 개선, 도전적 경영”이라고 말한 뒤 더 이상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오전 11시께 면접을 마친 김재철 청주MBC 사장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지역MBC 노조에 물어보면 알겠지만, 나에게 협조적”이라고 강조하며 “보도국에서 나는 화합형으로 평가 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준다. 실패해도 좋고, 업무성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에 대해 그는 “나는 김대중 대통령과도 알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도 안다”면서 “기자가 만나다 보면 친분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회사에서 시킨 것을 따랐을 뿐”이라는 그는 “(MB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말릴 수 있겠냐”고 밝혔다.

〈PD수첩〉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고민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서도 그는 “누구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현재 MBC 시청률이 떨어져서 힘들고, 생존 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MBC 경영에서 내가 제일 강조하는 것은 광역화다. 19개 지역 MBC 광고매출이 많이 떨어졌고, 인력도 많이 줄었다”면서 “청주의 100만 가구, 충주의 50만 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 지역민방은 1개다. 이를 합치면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답해 향후 지역MBC 광역화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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