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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출근저지 투쟁 계속”…김 사장 “토론회” 제안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첫 출근에 실패했다. 지난 2일 오전 8시 47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로 출근을 시도한 김재철 사장은 노조의 출근저지에 막혀 MBC 입성이 무산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본부장 이근행, MBC노조)는 김 사장의 기습 출근에 대비, 지난 1일 밤부터 집행부 밤샘농성에 돌입했다. MBC노조는 2일 오전 6시부터 70여명의 조를 꾸려 김 사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MBC 사옥 앞에 도착한 김재철 사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정문을 막아선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과 언쟁을 벌였다. 노조가 ‘낙하산 임원’으로 규정한 황희만, 윤혁 본부장 등은 8시 45분께 나와 김 사장을 맞이했다.

이근행 노조위원장은 “(김 사장이) 청와대에 의해 낙점 받았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MBC 역사 30년 동안 이렇게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나. MBC 사장이 방문진에 강제 축출되고 본부장이 낙하산으로 떨어진 적이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사장은 “내가 MBC의 독립이 아닌 정권의 의중대로 한다면 사장이 될 이유가 없다”며 “방문진을 통해 선임되는 것이 절차다. 본부장 등은 제가 사장이 되기 전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김 사장은 MBC 방송센터 남문으로 자리를 옮겨 출근을 시도했지만 다시 한 번 노조에 의해 출근이 막혀 오전 9시 10분경 차를 타고 회사를 떠났다. 김 사장은 “노조에 토론회를 제안한다”며 대화의 뜻을 밝혔지마 노조는 거부했다. MBC노조는 김 사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과 함께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을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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