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부산여중생 피살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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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여중생 피살사건’ 용의자 공개수배
9일 ‘뉴스9’서 “공개수배” 선언…10일 특별생방송까지 편성
  • 백혜영 기자
  • 승인 2010.03.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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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부산 여중생 납치 피살사건’과 관련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대한 빨리 범인을 잡도록 하라”고 지시한 다음날인 9일 KBS가 이번 피살사건의 용의자 김길태에 대한 공개수배를 선언했다. 

KBS “김길태 검거 위해선 시청자 제보가 절실”

KBS는 9일 <뉴스9>를 통해 김길태 공개수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뒤 10일 <뉴스광장>에서도 김길태의 인상착의 등을 설명하는 리포트를 내보냈다. 또 10일 <공개수배 부산 납치 여중생 피살사건> 특별 생방송을 편성했다.

KBS는 9일 <뉴스9> ‘KBS, 김길태 공개 수배’ 리포트를 통해 “김길태는 휴대 전화를 전혀 쓰지 않는 아날로그식 행보로 경찰 추적을 따돌리고 있다”면서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서 KBS는 오늘부터 살인 피의자를 공개수배한다”고 선언했다.

KBS는 “김길태를 검거하기 위해서는 시청자 여러분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김길태의 인상착의를 자세히 설명했다. 같은날 MBC <뉴스데스크>는 김길태의 인상착의와 행동 습관 등을, SBS <8뉴스>는 김길태의 과거 행적, 특징 등을 알리는 리포트를 내보냈다.

▲ 9일 부산 여중생 납치 피살사건 용의자 김길태에 대한 공개수배를 선언하고 있는 KBS <뉴스9> ⓒKBS

KBS는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되는 특별생방송 <공개수배 부산 납치 여중생 피살사건>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김길태 공개수배에 나선다.

KBS는 이날 특별생방송에서 부산 사상경찰서 수사본부와 사건 현장을 연결,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피의자의 행동을 예측하며 시청자들의 제보를 유도할 예정이다.

KBS 측은 “피의자 김길태는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야행 성향을 갖고 있어 경찰의 수사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어서 시청자의 제보가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과열될 경우 우려도”

KBS가 김길태 공개수배에 적극 나선 것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공개 수배 자체에 대해 뭐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나치게 과열될 경우 우려스럽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 1월 ‘용산참사’가 일어났을 즈음 연쇄살인 피의자 강 모 씨가 붙잡히고, 언론에 의해 피의자 얼굴 공개 논란이 일면서 상대적으로 ‘용산참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었던 것을 지적하면서 “당시 과도하게 요란스러워 내부에서도 연쇄살인사건을 너무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며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도 그럴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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