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11일 MBC프로덕션 정기주주총회 결과 MBC프로덕션 대표이사 사장에 윤혁 TV 제작본부장(이사)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MBC 노조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이 이사직 박탈 권한이 없기 때문에 윤 이사는 특임본부장(이사)으로 보직을 변경했다”면서 “이사직 사임과 관련해서는 향후 김 사장이 방문진과 논의하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철 사장은 지난 4일 오전 노조와 황희만, 윤혁 본부장의 사퇴를 조건으로 노-사 대화에 물꼬를 텄으나, 방문진 여당 이사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후 간담회를 비롯해 8일과 10일 열린 이사회까지 모두 4차례에서 걸쳐 이를 논의했으나 인선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조치는 노조의 강한 반발을 의식한 조처로 보인다.
한편 방문진은 오는 17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MBC 경영진에 대한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