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기자 사과 받아들이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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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기자 사과 받아들이지 않겠다”
[라디오뉴스메이커] 김영민 기획재정부 외신담당대변인, MBC ‘시선집중’
  • 김도영 기자
  • 승인 2010.03.1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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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3월 10일자 8면.

기획재정부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질문과 욕설 파문을 일으킨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에반 람스타드 기자가 “욕을 한 것은 부끄럽다”고 말한 가운데, 재정부는 “(람스타드 기자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람스타드 기자는 지난 1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재정부 대변인에게 욕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부끄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이 된 ‘룸살롱’ 질문에 대해서는 “누군가 해야했던 것”이라며 입장을 고수했다.

▲ 중앙일보 3월 10일자 8면.
이에 김영민 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은 11일 같은 프로그램에 반론을 요청해 “룸살롱 문화가 여성취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질문할 수 있지만, 람스타드 기자는 재정부 직원들이 기업체나 통제하고 있는 기관으로부터 유흥접대를 받고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해 물었다”며 “이는 장관에게 할 질문으로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파문에 대해 “(람스타드 기자) 본인은 문화 차이라고 하지만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에서 외신기자로 근무하는 분들은 정말로 신사적이고 그런 행태와는 거리가 멀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행자 손석희 교수가 “지금 듣기로 (재정부는)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분위기인 것 같다”고 묻자 김영민 대변인은 “현재까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또 “(람스타드 기자에 대해) 이미 공보서비스를 중단했고 서울 외신기자클럽에 항의할 생각이며, 월스트리트저널 본사에도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민 대변인 인터뷰 전문

☎ 손석희 / 진행 :

어제 진행됐던 월스트리트저널의 에반 람스타드 기자와의 인터뷰를 듣고 기획재정부 김영민 외신대변인이 곧바로 반론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좀 정리하자면 지난 8일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외신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람스타드 기자가 한국의 룸살롱 문화가 여성의 사회진출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요지의 질문을 했고요. 간담회 이후에 기획재정부의 김영민 외신대변인이 적절한 질문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람스타드 기자가 대변인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했다는 것이죠. 어제 인터뷰에서 람스타드 기자는 욕설을 한 것은 사과한다고 분명히 얘기한바 있고요. 다만 당시의 질문은 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느냐, 적절했다 라고 본다, 이런 요지의 의견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의 반론을 바로 듣겠습니다. 김영민 외신담당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여보세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예, 안녕하세요. 김영민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안녕하십니까? 어저께 방송을 다 들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네, 들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람스타드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 반론하실 것이 많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우선은 인터뷰 전반에 진행됐던 룸살롱 문화에 대한 지적, 이건 사실은 아픈 부분도 있다 라는 것이 많은 분들의 의견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제 기획재정부와 관련돼서 룸살롱 문화를 얘기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라는 그런 반론이 현장에서도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의견이신지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우선 제가 어제 방송을 듣고 반론을 하겠다고 한 이유는 어제 내용에 관해서 좀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돼야지 현재 정부의 대응이유가 또 설명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또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하는 것이 정부와 언론, 특히 외신언론과의 어떤 공방전 내지는 힘겨루기 같이 보일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제가 상당히 망설였는데,

☎ 손석희 / 진행 :

그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군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그런데 말씀을 드리자면 절대 그것은 아니고요. 이 사안에 대해서 특정사안에 대해서 지적을 하고 바로 잡겠다 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우선 그렇다면 김영민 외신대변인께서 보시기에 바로 잡아야 될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바로 잡아야 될 부분이라고 한다면 말씀하신 기자와 정부대변인, 또는 공직자 간에 업무와 관련한 대화에서 욕설이 나왔다는 게 시정돼야 될 부분이고요. 그리고 이제 그 질문하고 관련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그런 문화가 존재하는 건 사실이고 그것이 여성취업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 하는 것은 사회문화적으로 수치를 갖고 얘기한 것이 아니고 경향에 대해서 그런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적절하냐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듣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고요. 다만 저희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문제를 제기한 것은 질문을 영어로 질문한 것을 보시면 훨씬 더 명확한데 이것은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기업체나 또 통제하고 있는 그런 기관으로부터 유흥접대를 받고 있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서 그런 경우에 기획재정부에서는 어떤 조치의 기준을 가지고 있느냐 이렇게 물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국민이 또는 공직자들이 해당돼야 할 그런 법규나 법에 관해서 물은 게 아니고 기획재정부는 어떤 조치를 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느냐, 이렇게 물었단 말이죠. 그것은 기획재정부 직원으로서 또 기획재정부 장관께 드린 질문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고 또 람스타드 기자가 얘기를 하셨지만 본인이 어떤 질문이든지 할 수 있다, 그런 권리가 있다, 그렇다면 그 질문에 대해서 당사자로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알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한 영자신문기자 코리아헤럴드 경제담당 기자의 블로그 총평이 나왔는데요. 룸살롱 관련 질문에 대해서 그런 일이 없다 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 기자들 사이에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그런 분위기였다, 그러니까 기자들과도 함께 간 적이 있지 않느냐 라는 내용이 블로그에 실렸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른바 룸살롱 문화에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도 자유롭지 않지 않느냐 라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거기에 대한 반론은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그것은 저희 기획재정부 직원이 1천 2백 명 정도 됩니다. 그러면 그 1천 2백 명 직원이 어떤 이유에서든지 갔을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장관께서 그걸 다 아실 수 없는 거고 적어도 업무와 관련해서 향응을 받는 일로 간 것은 장관께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씀하신 겁니다.

☎ 손석희 / 진행 :

물론 이른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만약에 그렇게 간다면.

☎ 손석희 / 진행 :

블로그에 나온 내용은 어느 동료 여기자의 증언이라고 해서 쓴 내용인데 2, 3년 전 일이기 때문에 윤증현 장관 부임 전의 일이긴 하나, 이렇게 전제를 달고 있긴 합니다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때가 2, 3년 전이든 언제든 그런 문화가 있지 않느냐 라는 그런 의심을 가질 가능성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그것은 기획재정부 직원만 가지고 그렇게 얘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건 저는 거기에 대해선 별로 뭐 코멘트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아무튼 현장분위기는 여러 가지로 좀 엇갈렸던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나오는 보도내용을 보면요. 람스타드 기자에 대한 비판적인 그런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을 테고 또 지적한 문제에 대해서 아픈 부분은 아픈 부분이지 않느냐 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이른바 욕설사건에 대해서 람스타드 기자는 전력이 또 있더군요. 이분이. 작년 8월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서 본인이 그 부분에 있어선 작년에도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 라고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런 일이 있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얘긴 하고 있는데요. 글쎄요. 현장에서 이런 일들이 종종 있습니까? 아니면 매우 특이한 경우입니까?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매우 특이한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손 교수님께서도 언론인이시고 상황을 잘 아시겠지만 지금 특히 요즘 들어서 정부 공직자와 언론인과의 어떤 의견이 차이가 있어서 토론을 한다든지 아니면 논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이렇게 정말 극한의 욕설이 나오는 경우는 전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저도 공보관계, 정부공보관계일을 상당히 오래했는데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분 같은 경우는 말씀하셨지만 전력이 저에게도 있었고 본인이 저랑 작년에 그 문제로 인해서 만났을 때도 제가 너무 여러 번 있었더라, 나 별로 놀라지 않겠다, 놀라지 않는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을 정도입니다.

☎ 손석희 / 진행 :

외신기자들의 전반적인 문제입니까? 아니면 람스타드 기자의 특별한 태도의 문제일까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본인은 문화차이라고 얘기하는데요.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그건 문화차이로 받아들이긴 좀 어려운 것 같은데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예, 그래서 저는 전혀 동의하지 않고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외신기자로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신사적이고 아주 그런 행태하고는 전혀 거리가 멉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들은 뉴스로는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래서 보도서비스 이외에, 공보서비스 이외에 추가적인 어떤 제재를 가할 가능성도 있다 라는 그런 기사가 어저께 나왔는데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그래서 추가적인 제재라는 것은 저희가 얘기한 바가 없고요. 저희는 공보서비스를 중단한 건 지금 이미 그렇게 했습니다. 이미 그렇게 했고. 그 다음에 이제 외신기자클럽 서울외신기자클럽에 저희가 항의를 할 생각입니다. 항의 또는 어떤 적절한 조치를 요구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이제 월스트리트저널 본사 측에도 저희가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수위의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으나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어저께 람스타드 기자는 본인이 다른 기자 편을 들다가 욕설했다 라고 주장을 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용인되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서 본인도 사과를 하긴 했습니다만 이게 자꾸 재발되는 상황이니까 기획재정부 쪽에서는 그냥 넘어가긴 어렵다 라고 판단하신 것 같은데 본사 쪽에서 아직 뭐 어떤, 본사 쪽에 항의가 아직까지 전달된 그런 상황은 아니죠?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예, 그렇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예, 그러나 곧 항의는 전달하실 예정이고요?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네, 네.

☎ 손석희 / 진행 :

알겠습니다. 사실은 다른 말씀도 나눌 게 많이 있긴 있는데 일단 이 정도에서 정리하고 다음 분이 또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에요. 여기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영민 / 기획재정부 외신담당 대변인 :

예, 감사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기획재정부 김영민 외신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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