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김 PD를 비제작부서로 강제 전출시킬 방침이었지만 시사교양국 PD들의 반발로 무산, 시사교양국에 잔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MBC 시사교양국 조합원들은 지난 24일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PD수첩〉 진행자 강제전출과 후임으로 거론된 모 인사 반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회에 참석한 시사교양국 한 PD는 “조직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회사에서 강제전출 방침을 철회하고, 후임 인사도 일선 PD들이 반대하는 인사가 배제됐다”며 “하지만 바뀐 시사교양국장의 첫 번째 일이 이런 것이었다는 점이 의심스럽다. 이제 〈PD수첩〉 길들이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재철 MBC 사장은 지난 24일 이주갑 시사교양국장과 조중현 TV제작본부장에게 〈PD수첩〉 진행자인 김환균 책임PD를 MBC 창사50주년기념단 부단장으로 발령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MBC는 〈PD수첩〉의 후임 CP로 김태현 PD가 24일 내정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