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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데렐라 언니’ MBC ‘개인의 취향’ SBS '검사 프린세스‘ 격돌

방송 3사의 밤 10시 수목드라마 채널전쟁이 시작된다.

30%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마감한 〈추노〉의 뒤를 이어 방송 3사가 새롭게 드라마를 선보인다. KBS는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시청률 상승추이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고, MBC는 〈개인의 취향〉으로 수목극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SBS는 〈검사 프린세스〉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 문근영의 악역 변신 ‘신데렐라 언니’

KBS〈신데렐라 언니〉에서 주연배우들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밝고 착한 이미지의 문근영은 냉소적이고 까칠한 송은조를 연기한다. 은조는 남자 없이 못살아 여러 남편을 전전하는 엄마(이미숙) 밑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불행한 아이다. 엄마의 재혼으로 같이 살게 된 구효선(서우)과 대립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간다.

〈피아노〉, 〈봄날〉에서 주인공을 극단적인 사랑으로 몰아갔던 김규완 작가는 이번 드라마에서 행복한 동화 속에 숨겨진 인간성과 잔인한 진실 그리고 청춘남녀의 멜로를 그려낼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어릴 적 누구나 읽었던 소설 〈소나기〉가 감성을 자극하며 은근하지만 위협적인 흡입력을 발휘한 것처럼 잔잔한 감동과 휴먼애를 선 보일 것”이라며 “여성들을 위한 성인 동화”라고 소개했다. 문근영은 “내 몸 어딘가에 숨겨져 있던 못된 모습을 끄집어내고 있다”며 “더 악랄하고 까칠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 손예진과 ‘꽃남’ 이민호가 만난 ‘개인의 취향’

MBC 〈개인의 취향〉은 톱스타 손예진과 ‘꽃남’ 이민호의 연애 이야기를 내세웠다. 〈돌아온 일지매〉, 〈신데렐라 맨〉, 〈트리플〉, 〈맨땅에 헤딩〉, 〈히어로〉,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까지 14개월간 한 자릿수 시청률 부진을 씻어내고, ‘드라마 왕국’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영화 〈백야행〉의 어둡고 신비로운 역할에서 벗어나고 싶었다는 손예진은 〈개인의 취향〉에서 엉뚱하고 깜찍한 박개인 역을 맡았다. 박개인과 티격태격하며 로맨스를 벌이는 건축설계사 전진호로는 ‘꽃보다 남자’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가 맡았다.

▲ (왼쪽부터) KBS <신데렐라 언니>, MBC <개인의 취향>, SBS <검사 프린세스>
사건은 전진호가 프로젝트 때문에 게이로 속이고 개인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가면서부터 발생한다. 매사에 철두철미하고 계획을 세우는 전진호와 규칙 없이 얼렁뚱땅 살아온 박개인이 한 집에 살면서 ‘사건사고’를 만들어간다. 이새인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손형석 PD는 “게이라고 오해를 받은 한 남자가 엉뚱녀와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라며 “봄을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검사이야기 ‘검사 프린세스’

SBS가 선보이는 〈검사 프린세스〉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검사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꾸미는 걸 좋아하고 정치나 사회 정의에는 관심 없는 ‘된장녀’ 마혜리(김소연)가 성숙한 검사로 성장해가는 로맨틱 코미디로, 영화 〈금발이 너무해〉와 비슷한 설정을 갖고 있다.

전작 〈아이리스〉에서 강인한 북한 여전사를 연기한 김소연은 아이큐 168로 사법고시를 단번에 패스해 26세에 검사가 된 혜리를 연기한다. 혜리는 밖에만 나가면 남자들의 구애를 받을 정도의 외모와 재벌에 준하는 건설 회사를 운영하는 집안의 ‘엄친딸’이다.

진혁 PD는 “제목 때문에 시청자들이 복잡한 사회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 신세대가 졸업 후 취업을 하고 조직에 들어갔을 때 부딪히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찬란한 유산〉으로 ‘착한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킨 진 PD가 연출을 맡았고, 〈추노〉의 ‘최장군’ 한정수의 차기작이자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의 첫 지상파 드라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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