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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 1차 회의 예정 … “조합원 명단공개 현재는 부적절”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엄경철)가 사측과 단체교섭을 시작한다. KBS본부는 이내규 부위원장을 협상단 대표로, 다음달 6일 첫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KBS본부 관계자는 “날짜를 정해달라는 사측의 요구가 있어 6일 개최를 통보했다”며 “첫 회의인 만큼 노사 대표 상견례와 함께 각 분과별로 어떤 논의를 할지, 일정은 어떻게 정할지 얘기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BS본부와 사측의 단체교섭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의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인용 결정 직후 본격 추진됐다. KBS는 당초 본부가 복수노조라는 등의 이유로 교섭을 거부했지만, 법원은 이에 대해 모두 “근거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KBS본부는 지난 11일 공문을 통해 단체교섭을 요구했고, 사측은 교섭에 응하겠으나 △단체협약(안)과 위원구성에 준비기간이 필요하고 △현재 KBS노동조합과 단체교섭이 진행 중이어서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KBS본부는 이를 수긍할 수 없다며, 지난 24일 2차 공문을 보내 4월초 1차 회의를 열자고 요구했다. 결국 사측은 이를 수용했지만, 교섭에 앞서 KBS본부의 조합원 명단을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KBS본부 관계자는 “사측이 새 노조 조합원을 상대로 강제 탈퇴를 종용하는 상황에서 명단을 달라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추후 교섭이 진행되고, 조합비 일괄 공제 등이 가능해지면 (사측에) 명단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노조 KBS본부는 간부들의 ‘노조탈퇴’ 협박 등 부당노동행위에 강력 대응키로 하고,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김인규 사장의 공개사과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KBS본부는 또 지난 25일 발행한 특보에서 사측의 ‘탈퇴 협박’ 사례를 추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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